준규는 두가지 표정을 제일 많이 짓고 있습니다.
멍때리는 표정 아니면 웃는 표정...
너무 솔직했나요?
많이 좋아지고 있어 횟수나 빈도는 줄었지만 아직도 가끔 스위치가 나가나봐요~^^
그래도 멍때리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각성되고 깨어있는 눈빛이 많아지는 요즘~~
아마 발달장애아를 키우는 엄마라면 제 말이 무슨뜻인지 단번에 아실듯~~
이 얘길 하려는게 아니라 요즘 준규의 애교가 장난이 아닙니다.
엄마에게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또 유치원에 여자친구가 생겼는지 외모에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하루는 저한테 뽀뽀를 과하게 하길래 이제 그만하라고 했더니
아빠에게 달려가 " 아빠 뽀뽀 그만하래.." 엉엉엉 하면서 우는대 왜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지?
이 문장과 행동하나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우선 말이 너~~~무 많이 늘었고, 상황에 맞는 소리만 하고 눈치도 생기고 여느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고 이야기하는 우리 아들 준규가 너무 예뻤습니다.
그리고 외모에 관심을 얼마나 많이 갖게 되었는지 양말이며 옷이며 스스로 고르고 입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습니다.
이것 역시 정말 많은 발전을 한겁니다.
누가 자기를 보든 신경을 쓰지 않았던 아이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게 됐다는 말이니까요..
정말 많이 컸다.. 우리 준규...
이번주 일요일날 준규는 수영대회를 나갑니다.
바라는 건 1등이 아니라 출발과 도착을 잘하도록~~ 본인이 지금 경기를 하고 있다는거..
이기고 지는게 뭔지 시합이 뭔지를 몸소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