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예전 치료실 엄마들을 만났습니다.
준규의 흑역사?!를 모두 알고 있던 터라 준규의 변화에 모두들 축하를 해줬습니다.
요즘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우리 아들 준규를 보고 있으니
과거의 준규의 모습을 잊고 있었습니다.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아이들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한건 뇌의 문제가 있다는 것...
아마 준규가 MRI를 찍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라고 믿고 지냈던 시간이 있었는대...
MRI를 찍어보니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다.. 다른 아이들과는 뇌의 영상이 다르다...
그 당시엔 부정하고 싶은 사실이였지만 지금 준규가 보여주는 행동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병이라고 불리는 치매, 파킨슨, 뇌경색과 별반 다르지 않은 증상들이 작게 아니면 크게 나타난다는 겁니다.
신체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할수 없는 동작들이 있고 말을 잘하는 것 같은대 이해력도 떨어지고
하나를 배우기 위해 다른 아이들 보다 몇배의 시간이 걸린다는것....
발달장애는 사회성만 떨어지는것이 아니라 소소하게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나타나는 질환이였다는거...
그것들을 깨쳐나가기 위해 준규 스스로가 그리고 그걸 지켜보며 묵묵히 도와줘야하는 주변사람들...
모두 다 수고해서 이뤄낸 결과..물 우리 아들 준규
아직도 달라져야할 점 , 좋아져야할 것들이 너무 많지만...
느리지만 한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준규도 저도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