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원이 소식도 전합니다.
퇴행인가 싶을 만큼 심각한 정체기를 거쳐 상승기류 제대로 타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요 조그만 녀석이 절 얼마나 괴롭혔는지...ㅠㅠ
10월은 돌발. 감정의 과반응 등의 문제행동이 드문드문 나타났다 들어갔다 하지만,
큰 기류는 역시 발달곡선의 상승세랍니다. ^^
주원이의 언어성장을 종종 올리면서 이제 언어발전의 글은 그만 적어야겠다 했었는데...
글쎄, 요녀석이 아빠.엄마.선생님들을 깜작 놀래킨답니다.
궁금하신 분들 계실것 같아... 간략하게 주원이 언어발달 리프트는.
주원이 cst시작 시기는 5세12월 입니다.
5세 12월까지 저만 알아듣는 발음으로 2음절단어 20개정도.
6세 여름경에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 자음발음이 안되어 발음은 엉망.
6세12월에 자음발음 트이고,
7세 여름부터 주절주절 혼잣말 즐기기시작. 억양의 리듬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낌.
7세 10월 언어유희?
<요즘 우리 주원이의 어록입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할 거니까요"
(수업을 망칠까 걱정되어 엄마 걱정되는데~ 걱정 안 해도 되지? 했더니...요렇게 말하고는 정말 수업을 잘 받고 나왔습니다.
여느 엄마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정말 흐믓했답니다.)
"엄마, 착하게 말해."
"화나게 말하면 내가 핸드폰 빳데리 충전해서 경찰서에 신고할거다~"
(자기만의 핸폰을 갖길 원해서 아빠 쓰던 것을 주었는데 충전은 안되어 있거든요. 사고쳐 놓고는 요렇게 연막에 엄포까지.
이쁘게~착하게 말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엄마~ 말 할 시간 없어 우리 율통유치원 늦었어."
(등원길에 차 안에서 주원이에게 열심히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는데, 가만 있더니 대뜸 이러지 멉니까?
엄마 잔소리가 듣기 싫었나 봅니다. 주원이 말 한 마디에 전 잔소리 대신 빵~ 하고 웃음이 터져버렸죠.
아빠도 껄~껄~ 한참을 웃었습니다. 요녀석 이제는 못하는 말이 없네~ 하면서요. ^^)
"아이~참~ 아빠! 왜 그러는데~~"
(아들 녀석 간식 뺏어 먹으려다 아빠가 또 껄~껄~ 넘어갑니다. 상황 억양 말이 참으로 자연스럽니다.)
"아빠~ 여기 내 방에 잠깐만 와 보세요."
"호박 있~~지~~~~~"
(할로윈 호박바구니를 산 날 고이 모셔놓고는 자랑을...)
"친구들아~ 이제 나 안 우니까 돌아와~~ 친구들아 돌아와~~"
(별일 아닌것에 화가 나서 우는 주원이에게 우니까 친구들이 다 가버렸다고 말했더니, 아이들 뒤를 쳐다보며 울음을 참고 외쳐댑니다.
에휴~ 그모습이 어찌나 짠~하든지.)
"쓰리~투~원!"
"레디~엑션~"
(공을 차는데 영어로 요러고 차더라는.)
"컴 온~"
(옆에 아이가 말하는 것을 한 참 보더니 주원이도 컴~온 컴~온. 모방이 된다는 것이 주원이의 큰 장점이죠.)
"100번 불러요!"
(음악선생님이 주원이 코트를 벗게 하려다 나온 말인데, "제가 주원이에게 한 방 먹었어요." 하셨답니다. ^^
좋아하는 노래 3번만 부르고 벗자~ 했더니 싫다고 해서 그럼, 3번 부를까 4번 부를까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100번.
해서 결국 코트 입은 채 수업을 했다는.)
아직은 상황과 이유를 설명 해 주어야 하지만, 감정을 참아내는 모습. 언어유희. 억양. 학습과 습득. 운동신경등 많은 것이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답니다.
허니, 치료샘이 주원이는 다르다고 말 할 법도 합니다.
주원이는 cst와 함께 나날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