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온몸이 피곤하고 아파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병원을 찾아도 원인을 알지 못한다. 과로했다거나 ‘신경성’이라고만 한다.”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섬유근통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섬유근통증후군 증세는 만성피로, 과로, 신경성질환과 비슷하다. 질환으로 생각지 않고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유럽 류머티스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섬유근통증후군 진단까지 3년이 소요된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만성피로 수면장애 동반… 35세 전후-여성들에 많아
걷기-수영 등 꾸준히 하고 동물성지방 섭취 줄여야
20_60대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
섬유근통증후군은 만성적인 근육통과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몸 전체가 욱신욱신 쑤시고 근육이 뻣뻣해지고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런 증세가 3개월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보통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 나타나며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다. 20_60대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35세 전후가 가장 많다.
통증은 뼈나 인대에 연결되는 근육 부위에서 생겨 목, 어깨 등 주변으로 퍼져 나간다. 잘못된 자세로 어깨, 뒷목, 허리 등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근막동통증후군’과 증세가 비슷하다.
그러나 섬유근통증후군은 특정 부위의 통증을 콕 집어 호소하기가 어렵다. 이 병을 가진 환자들은 척추를 포함해 사지의 좌우, 상하에 걸쳐 딱히 어느 한 곳을 선택해 말하지 못한다.
18곳 눌러서 11곳 이상 통증 때 진단
전문가들은 신체의 좌우, 상하 부분과 척추 부위 주변 18곳을 눌러서 11곳 이상 아픈 부위가 확인되면 섬유근통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 부위에 압력을 가했을 때 주변 부위에 비해 통증이 극심하면 이 부위를 압통점이라고 한다.
통증 이외에 항상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며 수면장애도 생긴다. 몸이 아프지만 피로 증상과 수면장애가 없다면 섬유근통증후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만성두통, 설사, 변비, 생리불순 등도 동반된다.
압통점이 8_10곳만 확인되더라도 수면장애, 피로, 두통, 손발 저림, 관절 경직 등 증상 중에서 최소 3가지 이상이 동반되면 섬유근통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섬유근통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있거나, 근육세포 및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겼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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