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제너와 천연두
1788년 시골 의사인 에드워드 제너는
소를 다루는 사람들은 천연두를 심하게 앓지 않는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우두에 걸린 소에서 채취한 물질을
사람에게 접종하여 천연두를 막을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1796년 젖 짜는 일을 하던 여인이 우두에 걸려 찾아왔고
종기의 액체를 채취하여 농부의 8살짜리 아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그 후 6주가 지난 뒤 천연두에 걸렸던 사람의 액체를 접종하여
천연두 예방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제너는 실험 내용을 영국 왕립학술원에 제출했으나
학식이 많은 도시 학자들은 시골의사의 이러한 발견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1800년대가 되어서야 백신 접종이 상용화되었고,
영국 의회는 제너에게 실험을 계속하라고 15만 파운드의 돈을 주었습니다.
인류 역사의 3,000여 년 만에 천연두에게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1978년 영국 버밍햄의 연구소에서
천연두 바이러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불법으로 사용하려던 바이러스 학자의 실수였습니다.
같은 건물 위층에서 의학 전문 사진 기사로 일하던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천연두를 앓다가 사망했습니다.
사고가 난 후
전 세게 연구소에서 보관하던 천연두 바이러스 표본은
모두 페기 처분되고 알려진 것은 단 두 개의 표본만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미국 조지아주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또 하나는 러시아 국립 바이러스학과 생명공학 연구 센터에 보관 중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미국은 테러에 대비해 백신을 극비 보관하지 않을까?)
두 샘플 모두 1993년 12월 30일 폐기 예정이었으나
더 이상 발병하지 않으므로 폐기하자는 주장과
바이러스 테러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여 백신 개발용으로
보관하자는 주장이 팽팽하여 보관 기한이 연장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