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몇달 전부터 계속 등이 뻐근한 증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양 어깨뼈 사이에서 약간 아래쪽 등골 부분입니다.

자세가 바르지 못해 그러겠거니 하고 자세교정기까지 해봤으나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등만 뻐근한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 늘 속이 답답한 증상까지 있습니다.

속이 답답한 나머지 거의 매일 소화제나 겔포스를 입에 달고 살 지경입니다.

약을 먹어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며 아예 트림조차도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뭘 먹어도 마냥 체해버릴뿐더러,

어지럽기까지하고, 또 쪽골통과 후두통이 있습니다.

그게 거의 매일 일어나다시피 합니다.

전에 단골로 다니던 한의원에 문의했더니

횡격막이 올라가서 속이 답답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몇주 정도 그 한의원에 다니며 침도 맞고 복부에 뜸도 거의 매일 떴습니다.

한의사께서 횡격막 문제가

소화문제와 등이 뻐근한 증상의 원인이라 하셨습니다.

최근 들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운동도 부족하다보니

 더 심하게 통증을 느끼는데다가

만성소화불량까지 겹치다보니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할 정도입니다.

이런 고통을 해결할 방안을 아시는 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답변)

현재 ...  병의 원인은 보는 관점에서 달리 보일 수 있습니다.

저는 좀 색다른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만약 횡격막이 올라갔다면 제일 먼저 호흡에 이상이 발생합니다.

즉 호흡을 할 때 늑골과 횡격막의 상하 운동에 의해 흉강의 압력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간접적으로 폐에 공기가 들어왔다 나갔다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횡격막이 이상이 있다면 호흡을 따라 두 어깨가 오르락내리락 하게 됩니다.

이때는 호흡곤란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 횡격막이 아래로 처졌다면 어깨를 들먹일 힘이 없어져 어깨를 올릴 수 없게 됩니다. 이런 것으로 볼 때 횡격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겠습니다.

등이 아프고 동시에 소화불량이 생긴다면,

냉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병원에서 특별히 병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할 때는 냉기가 원인이라는 것에 충분한

무게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어지간하면 현대의학으로 그런 증상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냉기는 기의 흐름을 막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큰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냉기는 아주 차가운 기운입니다.

바람, 추위가  몸에 들어오면 몸 전체를 막게 됩니다.

아주 독한 차가운 기운일 냉기라 하는 것입니다.

냉기는 대개 찬바람을 말합니다.

냉기가 침투하면

제일 먼저 피부나 머리카락으로 침투하여 곧바로  폐로  이동합니다.

이때 폐의 기운을 흐르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되면 기가 거꾸로 흐르게 되어 관자노리가

지끈거리고 후두통이 생기고 뒷목도 뻣뻣하면서 등이 땅기고 아프게 됩니다.

이때 정체된 냉기 때문에 열이 나는데 가슴이 답답하게 됩니다.

당연히 어지럽게 됩니다.

 그런 다음 냉기는 더욱 세력을 얻어 이번에는 위장으로 흘러갑니다.

이때 등이 아파 어디서든 눕지를 못하고 눈도 아프고 코도 건조해집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냉기는 비장으로 이동합니다.

비장에 냉기가 머물면 비장의 기운을 모조리 몸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이때 배가 그득하게 불러오고 소화가 안되며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어 집니다.

이럴 때는 위장병처럼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지는 않고,

단지 헛배만 부르고 소화만 안됩니다. 이럴 때 아무리 소화제를 먹어도 해결 안됩니다.

 냉기는 이처럼 더위를 먹는 것과 같이,

냉기가 폐나 비장에 머물게 되면 폐나 비장의 양기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그런 증세가 생기게 됩니다. 이럴 때는 좀처럼 병원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특히 등이 뻐근하게 아플 때는 대개 폐에 냉기가 있을 때입니다.

만약 냉기가 아주 심하면 등이 아프면서 여기 저기 통증이 돌아다니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냉기가 폐, 위장, 담낭, 비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신장, 간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전신을 냉기가 지배하여 몸에 많은 열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럴 때는 찜질방에 가셔서 땀을 쭉 빼는 것이 좋습니다.

뱃 속이 차갑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