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 

급격히 성장해 신장이 30cm나 되고 체중이 650g 정도 되는 태아 때문에 앉거나

일어서는 일에도 허리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때문이다.

자궁의 무게는 1.5kg 가량 되기 때문에 당연히 일상적인 활동이 부담스러워진다.

 태아는 골격이 튼튼해지고 운동이 활발해져 양수 속에서 몸의 방향을 계속 바꾸는데

8개월이 지나면 출산의 위치로 자리를 잡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기는 자궁이 커져 정맥을 압박하는데다 모체의 혈액 순환이 하반신으로 집중되어

넓적다리나 정강이 안쪽의 정맥이 퍼렇게 부풀어 튀어나오는 수가 있다.

 이런 현상을 정맥류라고 부르는데 다리 뿐 아니라 하복부나 외음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무슨 병이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특별히 문제가 될만 한 일은 아니며, 보기에 좋지 않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나므로 오래 서 있거나 걷지 않도록 주의한다. 누워서 쉴 때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반신을 높게 해주면 정맥류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정맥류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하반신이 전체적으로 부으면

임신 중독증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안정하고 식사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싱겁게 먹어야 하고,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되 탄수화물과 당분은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제부터는 임신 후반기에 접어든 시기이므로 출산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출산에 필요한 물품을 하나씩 준비해야 한다.

또한 아기를 키울 모체의 준비도 필요하다. 요즘은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 모유를 먹일 생각을 하는 임신부가 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수유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

 아기가 젖을 빨 수 있으려면 젖을 물렸을 때 젖꼭지가 아기의 잇몸 안쪽까지

닿을 정도의 길이가 되어야 한다.

만약 젖꼭지가 납작하거나 안으로 들어가 있으면 아기는 모유를 빨아 먹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사람은 목욕할 때 젖꼭지를 손바닥으로 마사지해 주고 깊게 잡아당겨 주어야 한다.

젖꼭지를 밀어내기도 하고 빨아 당기기도 하는 기구들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