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식욕이 없을 때가 있다. 기분에 따라 식욕이 달라지며, 음식에 따른 취향도 있다. 게다가 아이의 식욕은 참 잘도 바뀐다. 어제까지는 전혀 먹지 않던 음식도 다음 날에는 많이 먹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식욕이 없을 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드물게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니 다음 사항들을 체크해보자.
▶감기에 걸렸을 때=감기에 걸리면 누구나 입맛이 떨어진다. 특히 열을 동반한 목감기에 걸리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코감기에 걸리면 냄새를 맡지 못해 음식의 맛을 느끼기도 어렵다. 기침과 가래가 입안을 씁쓸하게 만들면 입맛도 떨어진다. 이럴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서 가래나 콧물 등을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가습기나 물에 적신 수건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변비가 있을 때=평소보다 아이의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면 변비 증상이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몸속에 들어오는 음식의 양이 적으면 내보내는 양도 적어진다. 그러다 보면 섭취한 음식물이 장 안에 오래 머무르면서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 점점 배 속이 더부룩해져 밥을 먹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입안이 헐거나 입병이 생겼을 때=세균, 바이러스에 등에 감염돼 입병이 나면 작은 자극에도 크게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입맛이 사라질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굶기면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입병 때문에 밥 먹기가 어렵다면 씹지 않고도 삼킬 수 있는 죽과 같은 유동식을 먹이는 게 좋다. 맵고, 차고, 뜨겁고, 거친 음식은 피한다.
▶스트레스받았을 때=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엄마의 훈육, 어린이집 적응, 친구들과의 관계 등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는지 대화해보는 게 좋다.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으로 인한 육체적 스트레스일 수도 있다. 간혹 식후가 아닌데도 복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좋아하는 놀이도 싫어할 만큼 불편해한다면 소화기에 문제는 없는지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