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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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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도 코로나19는 무서워…건강기능식품에 지갑 여는 20대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사는 20대가 늘었다. 사진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무서워하지 않는 20대’ 서울 홍대 맛집이나 ‘헌팅포차’가 여전히 북적인다는 소식에 기성세대가 20대에 대해 갖게 될법한 이미지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20대도 건강기능식품 지출에 지갑을 열면서 ‘몸 챙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지난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팔린 건강기능식품의 세대별 건강식품 소비 행태를 살펴본 결과다. 이 기간 2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비중은 7%로 세대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5%)보다 2%포인트 증가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께 서울 홍대의 한 헌팅포차 앞에서 손님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다. 이우림 기자
20대는 특히 기본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20대가 산 제품 중 프로폴리스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식물의 분비물, 벌의 침(타액)과 밀납 등으로 구성된 프로폴리스는 면역력 강화,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대는 지난해 동기보다 프로폴리스를 54% 더 샀다. 오메가3(34%) 유산균(12%), 클로렐라(11%) 판매 성장도 두드러졌다. 20대의 건강기능식품 씀씀이도 커졌다. 20대 대부분은 아직 벌이가 적지만, 이 기간 20대의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 신장률은 18%에 달했다. 이는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지난해 1만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샀다면 올해엔 1만1800원짜리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G마켓에서 지난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소비가 가장 증가한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폴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꿀벌이 해바라기에서 꿀을 모으는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비중은 40대가 42%, 50대 이상은 21%로 나타났다. 두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객단가 신장률은 40대가 12%, 50대 이상이 11%로 20대보다 낮았다.
G마켓 관계자는 “20대는 관절이나 혈관 등과 관련된 건기식이 필요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제품만 챙기게 된다” 며 “대신 프리미엄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은 복용하는 건강식품 가짓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
소비자가 올해 가장 많이 산 건강식품은 세대별 차이가 없었다. 40대(143%)와 50대 이상(148%) 모두 20대와 마찬가지로 프로폴리스를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많이 구매했다. 이 밖에 전립선 관리 식품으로 알려진 쏘팔메토 판매 신장률은 40대(45%)와 50대(61%)에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20대의 ‘건강 챙기기’는 이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점에서도 확인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건강식품 매출 증가율은 2018年 35.9%, 2019년 28.3%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선 지난 4월까지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2.2%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20대의 건강식품 구매 비중은 2018年 25.8%에서 올해 27.9%로 올랐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20대 소비 패턴에 맞춰 소포장, 소용량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젊어도 코로나19는 무서워…건강기능식품에 지갑 여는 20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