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무시무시 무서운..
저는 말만하면 술술 나올 줄 알았습니다.
원장님 말씀이 하나하나 벗겨지고 조금씩 달라지는게 쌓이고 쌓여야 발음하나도 변한다고...
하신 말씀은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
좋아지니 그냥 단번에 좋아질꺼라는 착각... 또. 또. 또 잊고 있었습니다.
발화를 하고.. 나서 따라하는 말은 열심히 따라하더군요..
따라하는 말에서 자발어로 넘어가는 단계가 오랜기간 인내의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우리 아이 언어의 문제 ( 스스로 말하고자하는 의욕이 없음, 자신만의 세계의 갇혀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음,
말을 하고자 해도 자연스럽게 터득했어야할 말하기 기술들이 현저히 떨어짐. 다른 사람의 말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음.
말하는 사람을 쳐다보지 않아 입모양으로 배우는 발음을 배울 기회를 잃어버림... 등등등)
너무나 많은 언어문제들...
그 많은 것들을 극복하고 자발이 나왔는대.. 이 촉이 발달하고 레이더망이 항상 준규를 향해있는 엄마는
준규가 아 말하면 어 하고 알아들어버려.. 더더욱 언어의 문제를 일으켜왔던 겁니다.
무슨 이야기냐하면 엄마만 알아듣는 발음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주 보는 사람.. 선생님... 엄마는 눈치로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처음보는 사람들.. 친구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요...
헉... 심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음... 그거 무서운 놈이였습니다.
하나하나 바꾸려니 너무 힘들고..
그래서 불안, 초초한 시간을 지내고 있는대...
기다리라고 했던가요?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발음이 고착이 되면 바꾸기 힘들다고 선생님들이 이야기 했습니다.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을 수록 더 바꾸기 힘들다고...
그런데 신기하게 가르치면 가르칠 수록 발음이 좋아지는 겁니다.
또박또박 한마디씩 하는 준규의 모습을 보며 감탄 또 감탄..
한마디씩 하면 너무도 예쁘고 정확한 발음을 하는 준규..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예쁜 발음이 나올 날을 기다리며..
저는 또 기다리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