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규가 드디어 일반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유치원에 입학했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발달학교는 아이들 수도 적고 선생님들의 케어가 좋은 곳이라 걱정을 하지 않았는대...
유. 치. 원...
어차피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야할 코스라고 생각하여..
입학시켰습니다.
갑자기 많아진 친구들, 자신에게만 온전히 주던 관심 나눠갖기, 자신보다 건강하고 멋진 친구들....
처음엔 많이 혼란 스러워했습니다. 지금도 입학한지 3주 접어 드는 시점이고 아직 적응기라
더 지켜봐야 하지만 ...
담임 선생님과 상담 후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준규를 알기 위해 선생님에게 준규를 알려드리기 위해 선생님과 상담을 일찍 했습니다.
선생님도 열심히 상담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준규가 유치원에서 수업 받는 모습,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 등등 을 찍은 동영상을 보여주시며
준규가 이렇게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해주시는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준규가 많이 컸구나...
다른 사람들 눈에 많이 부족해보이고, 아직 갈길 이 먼듯 보이지만..
저는 준규에게 또 다른 가능성과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조금 힘들어 하지만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앉아서 듣고...
친구들과 완벽하게 어울리지 못하지만 친구들에게 살짝 다가가고..
그런 준규를 귀엽다며 챙겨주는 착한 아이들.. 그런 영상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은 준규의 유치원 생활 시작 동영상이였고, 앞으로 더 나아질 준규의 모습을 보여주신다는대...
저는 그 날도 준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준규가 얼마나 예뻐졌는지 보며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직 해야할 일들도 많고 준규가 견뎌야 할 일들이 많지만
CST를 받으며 하는 치료, 유치원 생활.. 이제 두렵지만은 않습니다.
아마 3개월, 6개월 후면 좀 더 신나게 유치원에 갈거고,
또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노는 모습의 동영상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안 될것 같다며 많이 힘들면 장애 전담 유치원을 보내려고 했던 우리 부부...
이제 그런 생각은 안합니다.
준규가 그만큼 좋아졌으니까요...
너무 행복합니다.
준규가 이렇게 달라져서요..
항상 감사합니다. CST로 인해 준규한테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정말 행복합니다.
준규의 유치원 적응기는 계속 됩니다. 쭈욱~~~
좋은 소식만 갖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