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 아이들은 다 같지 않습니다.
경계성 아이( 사회성, 언어만 떨어지고 다른 능력이 일반 아이보다 좋아 천재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 가 있고
전반적으로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가 있고..
정말 슬프게도 사람보다는 본능에 충실하는 수준의 아이도 있습니다.
우리 준규는 두번째 세번째 사이 정도의 아이였습니다.
내 아이지만 사람이 맞나? 먼 나라 별에서 온 외계인은 아니겠지?
웃으면서 이야기 했지만 가슴속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직도 준규가 일반 아이들처럼 따라하려면 고비고비 몇 고비를 더 넘겨야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희망이 생기는건..
우리 아이들은 잘 안되는건 노력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해를 합니다. 할수 있을 것 같은대.. 안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안한다고...
그런데 우리 아이를 키우고 보니 못하는거지 정말 안하는게 아니였습니다.
정말 쉬운 기본적으로 나이가 되면 할 수 있는 운동들..
어깨 으쓱으쓱 이라든지 두발 뛰기라든지....
준규보다 더 큰 아이.. 기능이 훨씬 좋은 아이도 안되는 운동은 아직도 안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준규는 하나씩 해냈습니다.
트램플린 뛰는대 걸린 시간 1년.. 거기에서 맨땅에서 두발 뛰기하는대 걸린 시간 6개월...
몸이 불편하여 많이 힘들텐대... 두발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본인이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 하면서 스스로도 대견했는지
박수를 쳤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가르쳐도 아무리 시켜도 안되는 건 안되는 부분이 있는대
그걸 극복하게 해준 CST.. 준규를 치료하고 있으면서도 신기합니다.
조금만 걸으면 힘들어서 안아주세요, 업어주세요, 를 입에 달고 살던 준규가
이젠 너무 뛰어 다니고 걷는대 자신감이 생겨서 신나서 노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