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본인 스스로 너무 건강해지고, 아는 게 많아져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덕분에 자는 시간도 아까워해 노는 중에 졸려서 눈을 뜨지도 못할 때에도 자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함.
언어구사력 증가. ‘귤 줘!’ 하길래, 엄마가 일부러 사과를 줬더니 ‘사과 아니야’라고 외침. 그간 자유롭게 할 수 없던 표현들을 하나둘씩 하기 시작.
정교해진 감정 표현력의 증가. 발달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장난감 갖고 놀지말고, 동화책 읽자.’하고 불렀더니 구석에서 입을 찡긋찡긋 거리며 울더라는...
선생님 말씀이니 떼는 못쓰고(엄마의 제지에는 떼를 쓴다 함), 본인의 욕구를 제지하니 혼자서 반항의 표시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다고.
아이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할 때 가장 큰 문제가 어머니들께서 갑자기 아이의 수업을 다양하게 늘리려고 하는 경우이다. 우리 아이도 일반 아이들처럼 할 수 있다 생각하시고는 과도한 양을 주입시키려고 하는데, 이는 일반 아이들과 다른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힘겨운 학습량과 수준으로 오히려 치유과정에 독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잘 아시는 준규 어머님은 기존 수업을 오히려 줄이려고 하셨는데, 음감이 좋다는 음악선생님의 권유에 난감하시다고... 다른 아이들은 5번 들어야 아는 음악을 준규는(비록 아직 발음은 어눌하지만) 1번 만 듣고 정확하게 음을 따라한다고.
요즘은 키즈까페보다 동네 놀이터를 더 좋아해서 동생과 놀이터에 내 놓으면 3시간이나 논다고. 어제도 놀고 들어온 후 동생은 2-3시간을 낮잠을 잤지만 준기는 자지 않고 밤 10시에 취침.
요즘엔 준규가 자고 있으면 아빠가 자꾸 입에다 뽀뽀를 하려고 한다고... 그만큼 사랑스러운 준규^_____^
10/30
눈물이 부쩍 많아졌다(슬픈 감정표현의 증가). 티브이에서 어린이 프로그램 나올 때에도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어느새 주인공하고 같이 울고 있다고. 어제도 롯데월드를 갔는데, 상황극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혼내는 장면이 나오자 그새 입을 찡긋거리며 울고 있더라...
<아이쿠... 뭐가 슬픈지 입을 씰룩씰룩~하는 준규 모습이네요!>
처음 방문 때보다 거의 10센치가 자란 것 같다고. 준규가 얼굴이 아기 같아서 사람들이 작은 줄 아는데, 요즘엔 앉았다가 일어서면 ‘얘 왜 이렇게 커?’하며 놀란다고.
특히, 모께서 초반에는 ‘우리 준규가 다리가 짧아서 바지를 사면 늘 길이가 남고, 배만 불뚝이예요’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요즘은 비율이 좋아져서 다리가 길어지고 바지도 잘 맞는다고 말씀. 예전에는 늘 남는 바짓단을 끌고 다녔다고.
원장님의 전두골 터치를 허락하는 시간이 늘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러면서 엄마가 손을 가져다 만지려고 하니 저항하였고, 특히 과거에 머리를 자를 때 미용사에게 잘 맡겼었는데 이제는 본인의 머리를 못 만지게 한다고... CST의 가벼운 터치법의 묘미(?)를 알고 달라진 것이 아닌지...!
<동생과 롯데월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준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