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는 어릴 적부터 무척 책에 관심이 많았고,
혼자서도 잘놀며 밥도 잘먹고 부모로서 너무 감사한 순한 아이였습니다.
그런 순한 아이에게 의문이 생기게 된 것은 돌쯤이었어요~
짝짜꿍을 하지 못하고 인사도 하지 않으며,
곤지곤지/도리도리 등과 같은 여타 아이들의 발달 과정중의 하나인
근육 사용을 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10개월때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아빠"라고 부르며 옹알이도 잘했었고,
다만, 못하는것이 아닌 안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특별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질 못했었죠)
좀 느리긴 했지만 15개월때 걸음마를 떼었고, 좀 늦된 아이인가 보다... 했어요.
그렇게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20개월이 되던 겨울,
날씨는 춥고 바람은 불어오고 이웃 엄마들과 문화센터를 등록해서 다니면서 부터
혜리가 다른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타인의 대한 관심이 전혀 없고, 수업참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줄서기, 스티커붙이기, 춤추기 등등... )
음악을 틀어주면 입을 막고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과 달리 모든 환경을 무시하고
무조건 신나게 뛰어다니고 올라가고.. 그게 혜리의 모습이었죠..
이유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병원에 달려가 할수있는 검사는 모두 했었던 것 같아요~
뇌MRI, CT, 뇌파, 뇌압, 시신경, 작업평가, 언어평가, 놀이평가, 자폐척도검사 등등...
결과는 원인을 알수 없는 단순 발달지연...
휴~~~ 다행인건지... 의사들의 말로는 엄마가 "하기나름" 이라며
저에게 크나큰 책임감과 임무를 안겨 주시더군요.
그날로 백방수소문해서 알아보고 알아본 후 놀이치료, 감각통합치료를 시작으로
보충제 요법, 고압산소치료, 한의원치료 등을 병행하며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열심히 달려왔어요...
결과는 뻔한 거지요...
혜리는 여전히 옹알이와 엄마, 아빠라는 부정확한 발음의 언어 두개만을 구사할 뿐이고,
제자리점프나 인식/ 인지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보이며,
사회성 또한 당연히 부족한 상황인 모습이었어요..
그렇게 벌써 38개월(4살) 인 혜리에게 다시 새로운 세상을 볼수있게 할수있는 단 하나의 방법...
세돌이 막 지난 3월말.. 그렇게 CST(두개천골요법)을 만나게 되었어요~ ^^
두개천골요법을 알게 된건 지난해 겨울... 검사수치상 뇌압이 높았던 혜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수술 외의 대체요법들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이어서...(시간관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