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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일요일 오후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거의 다 먹었을 때쯤에 갑자기 친구가 속이 불편하다며 그만 먹겠다고 했고,
이동을 위해 밖으로 나온 후부터는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급한 데로 친구를 의자에 앉히고서 CST를 해주기로 하였다.
(눕거나 할 곳이 전혀 없어 1인용의자에 각자 앉았고 본인은 의자위에 무릎을 꿇었음)
친구에게 증상이 어떠냐고 물으니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고 아프다고 했다.
급체한 것이었다. 트림을 하고 싶은데 잘 나오지 않아 답답해하였다.
구심성신경절을 20회 릴리즈한 뒤 컨택하고
한 손은 친구의 횡격막 전체 부위에 넓게 펼쳐 릴리즈하였다.
그때 이미 내부 장기는 냉각상태가 되어있었고, 계속해서 통증이 방출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 부위에 대고 있던 내 손은 손가락 끝부터 얇은 막으로 덮이듯
저려오며 마치 마비되는듯한 반응이 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친구에게 “너 많이 아프구나. 통증도 많이 나오고 굉장히 차가워” 라고 말하자
친구는 신기해하며, “그렇구나.. 어떻게 그런 걸 다 알 수 있어?”라고 물어보았다.
간단히 설명해주고 계속해서 세션에 집중하였다.
7-8분가량 지나자 피곤하다고 하여 친구를 재웠고,
그때부터 통증은 더 심해졌고, 냉각상태 역시 지속되고 있었다.
당시 나는 계속해서 방귀가 나오기 시작했고, 트림을 하고 싶었다.
12분 정도 지난 후 냉기는 많이 빠졌지만, 계속해서 통증은 약해졌다, 심해졌다를
반복하면서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V-Spread 에너지전송으로 포지션을 바꾸었다.
(‘위‘에서 두방을 향해 V를 쏘고 한손은 ’두정골‘에 대고 있었다.)
사실 V-Spread에너지전송 테크닉은 통증 절감에 있어서 굉장히 빠르고 효과적인 테크닉임을 익히 임상으로서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해주고 싶었지만,
설명이 안 된 상태에서 익숙치 않은 친구가 거부감을 느낄까봐 참다가 잠든 뒤 하게 된 것이었다. ^^::
V-Spread 에너지전송 테크닉을 시작한지 정확히 7분 째에, 그리고 CST를 시작한지 총 20분 만에 친구가 슬며시 눈을 떴고, 시간을 확인한 뒤에 너무 피곤했는지 5분만 더 자겠다며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처음에 하던 포지션으로 돌아와 위와 횡격막 전체를 풀어주었는데,
다소 통증이 나아졌지만 조금은 아쉬운 정도였다.
정확히 5분 뒤에 친구가 깨어났고, 총 25분 만에 세션을 마무리하였다.
끝난 뒤 친구는 시원하게 방귀를 뀌었고, 나는 트림을 꺼억~ 하였다.
친구가 잘 동안 내가 계속해서 방귀를 뀐 것과 트림한 것을 이야기 하며,
전이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속이 곧 괜찮아질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이야기가 끝난 뒤 신기하게 친구는 크게 트림을 하였고, 몸 상태를 물으니
“통증이 다소 줄어들었고, 잠이 굉장히 잘 왔다. 특히 마지막 5분 잤을 때에는
마치 푹 잔 것과 같은 느낌이었고, 온 몸이 푹 쉰 것과 같은 상태다.“ 라고 했다.
다음 날,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야식을 먹고서는
또 속이 좋지 않아 더부룩하다고 했다. 그러고서 하는 말이
“네가 어제 손을 대고 있었을 때에는 신기하게 하나도 아프지 않았는데.......
네가 손을 대주었으면 좋겠다.(그것을 또 받고 싶다.)“ 라는 것이었다.
간단한 테크닉을 가르쳐주었고, 가볍게 손만 대고 있으라고 이야기했다.
CST를 잘 모르는 친구인데, 나를 믿고 맡긴 탓에 반응이 더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 친구에게 조금씩 조금씩 CST를 느끼게 해줄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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