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만큼 더욱 더 예절을 지켜주세요.

작성일 : 18-07-28 09:39
폭염에 기진맥진한 내몸…‘식중독·수인성 감염병’이 노린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456  

헤럴드경제


요즘 같은 폭염에는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식중독,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이 일어나기 쉽다. 지사제를 복용하면 원인균이 장 내에 남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설사가 나도 금하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DB]


덥고 습기많아…식중독균 번식에 최적
독소 끓여도 잔존, 찜찜한 음식 버려야
간 질환자·당뇨병환자 날생선 섭취 금물
지사제 복용 균배출 억제 오히려 위험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A고교 축구부원 10여 명이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반을 보내 학교 식당과 인근 음식점에서 수거한 음식물 등을 분석하고 부원 28명의 채변 검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채변 검사에서만 식중독균이 나왔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들 부원은 점심에만 학교 급식을 먹고 아침ㆍ저녁에는 학교 근처 일반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이들은 경미한 수준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거나 현재는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물 때문에 생기는 감염병을 수인성 감염병이라고 말한다. 흔히 여름철에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인성 감염병로는 장염, 식중독,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동남아시아 등 더운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수인성 감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콜레라, 세균성 이질 등이 있다.

동남아시아 등 더운 지역은 물론 요즘처럼 폭염이 심하고 습한 날씨에는 국내에서도 음식이 빨리 부패돼 수인성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수인성 감염병에는 대증요법, 항균제 등을 사용하되, 주 증상인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 치사율 50%”=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주로 음식물과 물을 매개로 해 발생한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은 급성 위장병, 신경장애 등 중독 증상을 총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세균에 의해 감염된다”며 “여러 세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원인균에 따라 발병 기간ㆍ증상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포도상구균의 일종인 황색포도알균이 있다. 정 교수는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6시간 이내에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을 보인다”며 “이는 균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독소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수일 안에 증상이 호전되고 치유된다”고 설명했다.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식중독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며, 단백질과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햄 등) 등이 원인 식품이다. 이미 세균에 의해 만들어진 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되거나 상한 음식은 아끼지 말고 버리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식중독 원인균으로 장염살모넬라균이 있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염살모넬라균은 동물과 사람, 즉 인수(人獸) 공통에게 감염을 일으킨다”며 “육류, 계란, 우유, 버터 등에 균을 포함한 동물의 분변이 오염될 경우 사람에게 섭취돼 발병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8~48시간이면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무서운 식중독이 바로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비브리오패혈증이다. 이 병은 최근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어패류나 문어, 오징어 등 생선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은 상태에서 먹으면 생기기 쉽다.

정 교수는 “40~50대에 주로 나타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어패류를 생식했거나 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피부 상처가 노출됐을 때 감염되기 쉽다”며 “오한, 발열, 설사, 복통, 하지 통증,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최대 50%가량으로 매우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티푸스 방치하면 간염ㆍ신장염 등 합병증”=장티푸스는 국내보다 더운 동남아시아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수인성 감염병 있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이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 시 3~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피로감, 오한과 40~41도의 고열이 발생한다. 설사, 복통, 구토,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김 교수는 “장염살모넬라균과 달리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균은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장티푸스 치료를 소홀히 하면 간염, 뇌막염, 신장염, 골수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다행히 백신이 있어므로 유행 지역 여행 최소 2주 전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레라는 비브리오콜레라균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를 일으켜 심각한 탈수를 초래하는 병이다. 국내에서의 발생이 없다가 15년 만인 2016년 8월 환자가 발생했다. 당시 원인은 오염된 해산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통상 콜레라는 열은 없으나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게되는데 수액 등 적절한 대증요법으로 회복된다”며 “아직도 환자 발생이 계속 보고되는 인도나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반드시 경구 백신을 최소 여행 1주일 전에 2회 접종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로 음식물, 식수 등을 통해 전염된다. 높은 감염력이 있어서 오염된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되기 쉽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라며 “설사,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점액성ㆍ혈성 설사, 심한 복통, 후중감(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적은 것)을 느낀다.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어린이의 경우 경련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인성 감염병의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 증상하고 보완하고,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는 보존적 치료이다. 다만 모든 감염성 설사에서 지사제의 사용은 삼가야 한다. 지사제는 장(腸) 운동을 멈추게 해 설사를 멎게 하지만, 대신 식중독의 원인이 된 세균이 장에 머물게 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정 교수는 “수인성 감염병은 경증의 경우 병의 경과가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항균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장티푸스, 이질처럼 증세가 심하면 항균제가 필요하다”며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뿐 아니라 손 씻기 등 각종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1) 관리자 05-14 236374
공지 CST KOREA 사이트 리뉴얼 관리자 05-14 216580
3749 [re] cst 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관리자 09-19 19734
3748 양치할 때 나오는 피, 암일까? 관리자 05-06 19693
3747 [yes+ Health] 공황장애 오기 전에 스트레스 관리 잘 하세요 관리자 05-05 19657
3746 미국 'Amazon' 에서 베스트셀러로 각광 받는 영어판 '두개천골요법' 관리자 08-10 19612
3745 바람만 스쳐도 눈물 쏙 빼는 '통풍'…폭음, 육류, 강추위 피하세요 관리자 12-26 19512
3744 솔로몬의 명언 - “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관리자 06-28 19482
3743 제대로 하는 '1분 마사지'… 염증 줄이고 세포 재생 돕는다 관리자 02-27 19482
3742 폭염에 기진맥진한 내몸…‘식중독·수인성 감염병’이 노린다 관리자 07-28 19457
3741 날마다 한 움큼씩 藥 먹는 노인들… 항생제는 우유와 같이 먹지 마세요 관리자 05-26 19425
3740 [And 건강] 얼굴 대상포진, 합병증이 더 무섭다… 치매 위험도↑ 관리자 01-09 19419
3739 [건강] 오줌 참는게 약이 될 수 있다고? 관리자 04-16 19406
3738 발 건강을 좌우하는 신발 잘 고르는 법 관리자 05-01 19402
3737 소변이 알려주는 내 몸의 건강 현주소 관리자 03-16 19397
3736 [건강이 최고] "유방암 아닐까"…걱정 키우는 '유방 낭종' 관리자 12-02 19391
3735 “독한 무좀균, 3주 이상 연고 발라야 완전히 사라져요” 관리자 06-24 19349
3734 껌·사탕은 혈압 높으면 피하고, 패치는 가려움증 주의 관리자 01-16 19345
3733 커피 마셨다면, 2시간 지나서 영양제 먹어야 흡수 잘 돼 관리자 12-16 19337
3732 "변 색이 평소랑 달라요"...대변 색으로 알아보는 건강 승지 04-16 19313
3731 운동 고작 10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관리자 05-04 19288
3730 아직도 저녁은 든든하게?…‘적게 먹고 일찍 먹어라’ 건강하려면 관리자 01-14 19285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1) 관리자 05-14
공지  CST KOREA 사이트 리뉴얼 관리자 05-14
[re] cst 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관리자 09-19
양치할 때 나오는 피, 암일까? 관리자 05-06
[yes+ Health] 공황장애 오기 전에 스트레스 관리 잘 하세요 관리자 05-05
미국 'Amazon' 에서 베스트셀러로 각광 받는 영어판 '두개천골요법' 관리자 08-10
바람만 스쳐도 눈물 쏙 빼는 '통풍'…폭음, 육류, 강추위 피하세요 관리자 12-26
솔로몬의 명언 - “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관리자 06-28
제대로 하는 '1분 마사지'… 염증 줄이고 세포 재생 돕는다 관리자 02-27
폭염에 기진맥진한 내몸…‘식중독·수인성 감염병’이 노린다 관리자 07-28
날마다 한 움큼씩 藥 먹는 노인들… 항생제는 우유와 같이 먹지 마세요 관리자 05-26
[And 건강] 얼굴 대상포진, 합병증이 더 무섭다… 치매 위험도↑ 관리자 01-09
[건강] 오줌 참는게 약이 될 수 있다고? 관리자 04-16
발 건강을 좌우하는 신발 잘 고르는 법 관리자 05-01
소변이 알려주는 내 몸의 건강 현주소 관리자 03-16
[건강이 최고] "유방암 아닐까"…걱정 키우는 '유방 낭종' 관리자 12-02
“독한 무좀균, 3주 이상 연고 발라야 완전히 사라져요” 관리자 06-24
껌·사탕은 혈압 높으면 피하고, 패치는 가려움증 주의 관리자 01-16
커피 마셨다면, 2시간 지나서 영양제 먹어야 흡수 잘 돼 관리자 12-16
"변 색이 평소랑 달라요"...대변 색으로 알아보는 건강 승지 04-16
운동 고작 10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관리자 05-04
아직도 저녁은 든든하게?…‘적게 먹고 일찍 먹어라’ 건강하려면 관리자 01-14
글목록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1)  - 관리자 05-14
공지  CST KOREA 사이트 리뉴얼  - 관리자 05-14
[re] cst 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관리자 09-19
양치할 때 나오는 피, 암일까?  - 관리자 05-06
[yes+ Health] 공황장애 오기 전에 스트레스 관리 잘 하세요  - 관리자 05-05
미국 'Amazon' 에서 베스트셀러로 각광 받는 영어판 '두개천골요법'  - 관리자 08-10
바람만 스쳐도 눈물 쏙 빼는 '통풍'…폭음, 육류, 강추위 피하세요  - 관리자 12-26
솔로몬의 명언 - “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 관리자 06-28
제대로 하는 '1분 마사지'… 염증 줄이고 세포 재생 돕는다  - 관리자 02-27
폭염에 기진맥진한 내몸…‘식중독·수인성 감염병’이 노린다  - 관리자 07-28
날마다 한 움큼씩 藥 먹는 노인들… 항생제는 우유와 같이 먹지 마세요  - 관리자 05-26
[And 건강] 얼굴 대상포진, 합병증이 더 무섭다… 치매 위험도↑  - 관리자 01-09
[건강] 오줌 참는게 약이 될 수 있다고?  - 관리자 04-16
발 건강을 좌우하는 신발 잘 고르는 법  - 관리자 05-01
소변이 알려주는 내 몸의 건강 현주소  - 관리자 03-16
[건강이 최고] "유방암 아닐까"…걱정 키우는 '유방 낭종'  - 관리자 12-02
“독한 무좀균, 3주 이상 연고 발라야 완전히 사라져요”  - 관리자 06-24
껌·사탕은 혈압 높으면 피하고, 패치는 가려움증 주의  - 관리자 01-16
커피 마셨다면, 2시간 지나서 영양제 먹어야 흡수 잘 돼  - 관리자 12-16
"변 색이 평소랑 달라요"...대변 색으로 알아보는 건강  - 승지 04-16
운동 고작 10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 관리자 05-04
아직도 저녁은 든든하게?…‘적게 먹고 일찍 먹어라’ 건강하려면  - 관리자 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