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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신 후 2시간 내 비타민이나 미네랄제제를 복용하면,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커피·홍차·녹차 등에 함유되는 카페인은 비타민D나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는 "카페인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비타민D를 흡수하는 수용체를 차단한다"며 "철분은 카페인과 잘 결합하는 성질 때문에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 카페인과 만나면, 서로 달라 붙어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페인은 철분의 흡수율을 80%까지 떨어뜨린다.
비타민B군과 비타민C 등 수용성 비타민은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영향을 받는다. 행복한 약국 김혜진 약사(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는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필요한 양만 남기고, 소변으로 배출된다"며 "카페인의 이뇨작용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의 양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칼슘 등 미네랄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카페인과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엄준철 약사는"카페인이 체내에 들어와 배출되는 시간이 2시간 정도"라며 "비타민·미네랄제제와 카페인 섭취는 2시간 정도에 간격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lee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