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낭종이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크거나, 불편감이 느껴질 때는 가는 바늘을 이용해 내부의 액체를 빼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이한별 교수 제공=연합뉴스]
유방의 병변은 크게 암을 뜻하는 악성과 암이 아닌 양성으로 분류된다. 양성 병변은 다시 증식성 병변과 비증식성 병변, 비정형 증식증으로 나뉘는데, 이중 암과 가장 거리가 먼 게 비증식성 병변이다. 이런 비증식성 병변 중 가장 흔한 게 바로 유방 낭종이다.
단순 유방 낭종은 균질하고 얇은 상피막 안에 액체로 채워져 있는 혹으로, 유방암이나 섬유선종처럼 내부가 딱딱한 고형물로 채워져 있는 결절(혹)과는 다르다.
처음 유방 검사가 이뤄지는 35∼50세 사이에 가장 빈도가 높고, 월경주기에 따라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할 수 있다. 생리 주기 중 일어나는 반복적인 여성호르몬 변화에 유방 조직이 지속해서 영향을 받음으로써 낭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절반 가까이는 여러 개의 낭종이 동시에 발견되며, 대부분의 낭종은 너무 작아서 손가락을 모아 여저저기를 눌러봐도 잘 느껴지지 않지만, 2㎝가 넘을 경우에는 포도송이나 물풍선처럼 부드럽게 만져지기도 한다.
그러나, 만져지는 혹이 있을 경우 낭종인지 고형 혹인지 구분이 어려울 때가 많은 만큼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한별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유방 낭종이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크거나, 불편감이 느껴질 때는 가는 바늘을 이용해 내부의 액체를 빼내 추가 검사를 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은 소량(5~10㎖)의 맑은 노란색 액체가 빨려 나오는데, 매우 드물게 피가 섞인 듯한 검붉은 색의 액체가 나올 경우에는 세포학적 검사를 시행해 암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 낭종 중에 '복합 낭종'(complex cyst)으로 분류되는 종류는 내부에 액체뿐만 아니라 이물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또 상피막 일부분이 두꺼워져 있거나 내부에 고형 성분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초음파 소견에 따라 조직검사를 하거나 6개월 후의 빠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암이 진단되는 확률은 1% 미만이다.
유방암 자가검진 3단계 [유방건강재단 제공=연합뉴스]
유방 낭종이든 유방암이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가검진이 중요하다.
평소에 쉽게 할 수 있는 유방 자가검진은 ▲ 눈으로 관찰하기 ▲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 누워서 촉진하기의 3단계로 이뤄진다. 촉진 때는 2, 3, 4번 손가락의 첫 번째, 두 번째 마디를 이용해 유방 전체와 쇄골 위아래 및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http://www.kbcf.or.kr/bhi/bhi_info/chkeckup.do)를 참조하면 자세한 유방 자가검진 요령을 알 수 있다.
이 교수는 "자가검진은 30세 이후부터 폐경 전 여성은 매월 월경 종료 3∼4일 후에, 폐경 후 여성은 매달 날을 정하는 게 좋다"면서 "건강검진시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소견도 중요하지만,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매월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자가검진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유방 낭종이든 유방암이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가검진이 중요하다.
평소에 쉽게 할 수 있는 유방 자가검진은 ▲ 눈으로 관찰하기 ▲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 누워서 촉진하기의 3단계로 이뤄진다. 촉진 때는 2, 3, 4번 손가락의 첫 번째, 두 번째 마디를 이용해 유방 전체와 쇄골 위아래 및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http://www.kbcf.or.kr/bhi/bhi_info/chkeckup.do)를 참조하면 자세한 유방 자가검진 요령을 알 수 있다.
이 교수는 "자가검진은 30세 이후부터 폐경 전 여성은 매월 월경 종료 3∼4일 후에, 폐경 후 여성은 매달 날을 정하는 게 좋다"면서 "건강검진시 유방촬영과 유방초음파 소견도 중요하지만,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매월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자가검진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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