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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30 00:00
치료 '사각지대'로 몰린 빈곤층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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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사각지대'로 내몰린 빈곤층

 

치료장벽 부딪힌 저소득 가정은 두번 '눈물'

 

 

 

#1.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민구(11·가명)는 ADHD를 심하게 앓고 있다. 올 초 첫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데,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다. 건물 청소부로 일하는 할머니가 새벽4시에 출근하는 탓에 약을 챙겨먹고 등교하지 못해 수업시간에 산만하다고 혼나기 일쑤다. 손자를 위해서라면 당장 청소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생계 탓에 어쩔 수 없어 할머니는 가슴이 미어진다.

 

 

#2.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주부 이모(34)씨는 요즘 새벽 2시면 집을 나선다. ADHD와 아스퍼거 등 정신질환을 앓는 아들(7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우유와 신문 배달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월 50만원 이상 들어가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업을 시작했다. 이씨 부부는 앞으로 치료비가 얼마나 더 들어갈지 벌써부터 한숨만 나온다.

우리 사회 저소득층 자녀들이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가 ADHD와 틱, 우울증 등을 앓더라도 생계에 쫓겨 이를 모르고 넘어가거나 알더라도 경제 사정으로 제때 치료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이들을 도와야 할 국가와 지역사회, 학교 등의 공공 의료서비스 체계도 미비해 치료 기회에서 밀려나는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가 심화되고 있다.

◆빈곤층 아이들 정신건강 심각=

정신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조기치료와 가족의 꾸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산층 이상은 평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아 아이 증세를 일찍 발견할 뿐 아니라 비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소아정신과나 특수클리닉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부모가 맞벌이거나 편부, 편모, 조부모 등 ‘한부모 가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정형편상 보험이 안 되는 상담 치료비 등을 부담하기 어려운 데다 아이를 지속적으로 돌봐줄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

사회복지단체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소속 600개 지역아동센터의 빈곤층 아동 3641명을 조사해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의 ‘빈곤과 사회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성적인 성격·정서불안·우울증을 가진 아이가 26.9%(981명),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공격성을 보인 아이가 26.5%(965명)에 이르는 등 53.4%(1946명)가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져 있었다. 이는 일반 아동대상의 역학조사 결과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문턱 높은 치료의 ‘벽’ =

상황이 이런데도 빈곤층 자녀의 치료 기회는 부족하다. 실제로 소아청소년 정신과 치료기관과 시설은 대부분 부유층 지역에 편중돼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병원은 전국에 190여개. 이 중 절반인 87개 정도가 서울에 몰려 있고, 특히 부유층 지역(강남 송파 서초 양천)에 43곳이나 집중돼 있다. 치료 비용도 큰 장벽이다. 병원이나 사설 클리닉에서 특수치료(놀이·미술치료 등)를 받는 데 약값 외에 적어도 월 3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일부 저소득층은 병원이나 사설 클리닉 대신 사회복지관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서울의 93개 복지관 가운데 약 70개 정도가 놀이, 미술, 언어 등 특수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수요가 폭증해 적게는 3개월, 많게는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빈곤층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는 육체적 질환 문제와는 달리 방치할 경우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나중에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사회 공공의료 체계 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채희창(팀장)·김동진·박은주·유덕영·김창길 기자

2007.10.28(일) 18:01  special@segye.com

용어설명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충동적이고 무절제한 과잉행동을 보이고, 집중력 부족으로 학습장애를 보이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학교 및 가정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반항장애=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양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그러한 행동이 학업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쉽게 화를 내고 자기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어른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 일부러 다른 사람을 화나게 만들고 앙갚음하려고 한다.

◆틱(TIC) 장애=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근육의 움직임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반복해 눈을 깜빡거리고, 어깨를 들썩이고, 머리를 흔들기도 한다.

◆학습장애=지능은 전반적으로 정상 범주에 속하지만, 뇌의 일부 기능 이상으로 학업성취에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 두뇌의 기능적인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초기 발달의 지연이나 주의, 기억, 추론능력, 의사소통, 읽기, 쓰기, 산수, 사회적 능력과 같은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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