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그대로 두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1~3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십견은 50대에 누구든 한 번 앓고 지나간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어깨 질환이다. 하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섬유화가 진행돼 통증, 관절 운동 제한이 생기고 일상이 매우 불편해진다.
오십견은 비교적 흔히 앓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아예 떠올리지 않는 사람이 많다. 오십견은 그냥 둬도 자연치유가 되는 것일까?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재후 교수는 "오십견은 대부분 자연치유가 된다"며 "하지만 치유 기간이 통계적으로 1~3년으로 매우 길고, 당뇨병 등 내과질환이 있는 사람은 어깨 양쪽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적으로 낫지 않아 수술받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연치유를 기다리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오십견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스트레칭으로 유착된 관절을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다. 통증이 느껴지는 쪽 팔을 최대한 들어올린 뒤 반대쪽 손으로 들어올린 팔의 팔꿈치를 10초간 지그시 눌렀다가 풀어주는 식의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칭과 함께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다만, 의료진에게 직접 스트레칭법을 배워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후 되도록 매일, 자주 스트레칭해줘야 한다. 이 밖에 소염제 복용,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고 그래도 증상이 4~6개월 이상 지속되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