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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3 12:05
콜레스테롤과 ‘건강한 혈관 만들기’ 5계명
 글쓴이 : 승지
조회 : 8,848  

콜레스테롤과 ‘건강한 혈관 만들기’ 5계명

September 13, 2020 박명윤 사회-문화칼럼


과일 섭취와 적당한 운동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주며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Cholesterol Day)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韓國脂質動脈硬化學會, The 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 KSoLA)는 국민들에게 콜레스테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적절한 콜레스테롤 관리를 강조하고자 2005년, 매년 9월 4일을 ‘콜레스테롤의 날(Cholesterol Day)’로 제정했다.


콜레스테롤은 18세기 후반 프랑스 화학자 폴그로아가 실험실에서 사람의 담석(膽石)을 알코올에 녹이면서 처음 분리했으며, 지질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이 담석의 성분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스어로 ‘chole’는 담즙(膽汁), ‘steroes’는 고체(固體), ‘ol’은 알코올을 뜻해서 ‘cholesterol’이라고 부르게 됐다.


몸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의 약 80%는 간(肝)에서 합성되며, 나머지 20%는 음식을 통해 장(腸)에서 흡수된다. 콜레스테롤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estrogen)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 등의 호르몬과 소화액인 담즙의 재료다. 특히 우리 몸의 60조 개 세포를 보호하는 주요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모자라면 오히려 혈압과 수분 조절 이상, 소화불량, 우울증, 그리고 심각하면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지방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혈액 속에서 이를 운반할 단백질이 필요하며, 지방을 운반하는 단백질을 지단백질(脂蛋白質, Lipoprotein)이라 한다. 지단백질은 밀도와 크기에 따라 저밀도지단백질(LDL, Low Density Lipoprotein)과 고밀도지단백질(HDL, High Density Lipoprotein)로 나뉜다.


HDL-콜레스테롤을 ‘좋은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부른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그 양이 너무 적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한편 HDL 콜레스테롤은 쓰고 남은 LDL 콜레스테롤을 간(肝)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중성지방(中性脂肪, Triglyceride)의 유해성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중성지방이란 글리세롤 1분자와 지방산 3분자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지질의 한 종류다. 중성지방은 음식물에 포함된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탄수화물과 함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혈액 속에 너무 많이 존재하면 LDL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상지질혈증(異常脂質血症, dyslipidemia)이란 혈중에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 이에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高脂血症, hyperlipidemia),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질(脂質) 성분이 혈관 내막에 쌓여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켜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2015년 발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1000만명에 이른다. 30세 이상 성인 남성 10명 중 5명, 여성은 10명 중 3명이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다. 콜레스테롤이 동맥 혈관 내막에 쌓이기 시작하는 시기는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과 건강


미국 하버드의과대학에서 의사 3110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고, 고혈압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1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수록 고혈압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HDL 콜레스테롤이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HDL 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그룹의 고혈압 발병 위험도가 32%까지 줄었다.


일본에서 정상혈압인 중년 남성 1만4215명을 대상으로 총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누고 4년 동안 참가자들의 고혈압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222-369㎎/㎗)이 총콜레스테롤이 가장 낮은 그룹(167㎎/㎗ 이하)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28% 높았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이 가장 높은 그룹(138-301㎎/㎗)의 고혈압 발병률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27% 높았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2011년 22만9540명에서 2016년 262만1509명으로 5년간 약 12배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 중 LDL 콜레스테롤이 130㎎/㎗ 이상인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비율은 71%에 이르며, 이는 정상 혈압을 가진 성인들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보다 2.1배 높다. 따라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진다.


이상지질혈증의 유무는 혈청 지질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보통 공복 후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를 시행하여 진단하는데, 정확한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 채취 전 10-12시간 동안 금식(禁食)해야 한다. 일반적인 정상 범위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Total Cholesterol 200㎎/㎗ 이하, LDL-Cholesterol 130㎎/㎗ 이하, HDL-Cholesterol 40㎎/㎗ 이상, 그리고 Triglyceride 150㎎/㎗ 이하로 본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1% 높아지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3%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국인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90㎎/㎗ 이상일 때 심현관계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과 혈압(血壓) 및 혈당(血糖)을 적절히 조절하면 사망의 8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동물성 지방과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은 낮춰 주는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성 지방을 적당히 섭취하도록 한다. 빵, 국수 등 단순 당류 등 다량의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과 알코올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가급적 줄이고, 과일과 채소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주므로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실천하여야 한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식품에는 기름류(버터, 마요네즈, 드레싱, 생크림 등), 어패류(오징어, 새우, 뱀장어, 문어 등), 육류(베이컨, 쇠간, 닭내장, 쇠염통, 쇠골 등), 난류(계란 노른자, 메추리알, 대구알, 청어알 등), 기타(카스텔라 등) 등이 있다. 한편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은 식품에는 기름류(옥수수기름, 콩기름, 참기름, 면실유 등), 어패류(도미, 게, 전갱이, 갈치, 대구, 전어, 가자미 등), 육류(살코기, 닭가슴살 등), 기타(콩제품, 저지방 우유 등) 등이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치료가 필요하다. 흡연은 심뇌혈관질환의 중요 위험인자이므로 금연하여야 하며, 잦은 음주는 이상지질혈증의 주요 원인이므로 술은 하루 2잔으로 제한하여야 한다.


운동은 건강관리에 중요하며,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고, 중성지방 수치는 낮다. 즉,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면 혈액 내 지질 분해 효소가 활발해지면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면역력(NK세포 활성도)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1차 방어작용(선천면역)을 대표하는 면역세포다. 혈관이 깨끗해야 면역세포 이동이 원활해진다.


‘건강한 혈관 만들기’ 5계명이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한다.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한다. ▲절주(節酒)와 금연(禁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운동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의한다.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서울대 보건학박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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