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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8 10:58
혈변 색깔과 위험도는 무관… 선홍빛이 대장암 신호일 수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539  

조선일보
[혈변, 오해와 진실]

흑색은 무조건 癌? 위궤양 가능성… 젊은 층 점액변은 '궤양성대장염'
내시경 등으로 원인 꼭 확인해야… 이상 없어도 3~5년 주기 검사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血便)은 위장 등 소화기관의 건강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다. 혈변이 있으면 치핵·대장암·대장용종·대장게실·허혈성대장염·염증성장질환 등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많다. 항문이 찢어져 일시적으로 나오는 혈변도 있다. 혈변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나 상황이 다양하다 보니, 혈변을 보면 과도하게 걱정을 하거나 반대로 '괜찮겠지'하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혈변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속설도 많다. 혈변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선홍빛 혈변은 괜찮다?

혈변과 관련된 가장 흔한 오해는 '선홍빛 혈변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이다. 선홍빛 혈변을 보는 이유를 단순 항문 질환인 치핵으로만 생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는 "치핵이 있을 때 선홍빛 혈변을 보는 건 맞지만, 선홍빛 혈변이 모두 치핵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혈변의 색깔은 소화기관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보여줄 뿐이고, 색깔로 질병을 구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선홍색이면 항문과 비교적 가까운 직장, 대장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치핵이 아니라, 대장에 암이 생긴 경우에도 선홍빛 혈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의료진과 상담한 후 대장내시경을 통해 혈변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흑색 혈변은 무조건 위험?

선홍빛 혈변이 무조건 치핵 때문만이 아니듯, 흑색 혈변도 무조건 암의 신호는 아니다. 흑색 혈변은 상부 위장관(식도, 위, 십이지장 등)에 출혈이 있다는 신호다. 대변이 직장·항문을 향해 내려오면서 그 속의 혈액이 산소와 만나 산화돼 흑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윤혁 교수는 "위궤양이 있거나 상부 위장관 점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에도 흑색 변을 볼 수 있다"며 "흑색 변을 봤다고 해서 덜컥 암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상부 위장관 상태를 볼 수 있는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 혈변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정다운


◇젊은 사람은 혈변 봐도 큰 문제가 안 된다?

40대 미만이면 대부분 치핵이 혈변의 원인이지만, 염증성장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그 중에서도 궤양성대장염의 주요 증상이 혈변이다. 혈변과 함께 설사나 점액변(콧물 같은 점액이 섞여 나오는 대변)이 동반되면 궤양성대장염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과 혈액검사를 해봐야 한다. 만약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젊은 사람이 혈변을 봤다면 암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50세 미만 혈변 환자 중 5%가 대장암, 23%가 양성종양이 발견됐다는 국내의 연구 결과가 있다.

◇혈변 보는 게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

혈변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 허혈성대장염(대장 혈류가 감소해 염증·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나 대장게실(대장벽이 늘어져 튀어나온 것) 때문에 혈변을 본 것이면, 과다 출혈로 이어져 쇼크로 사망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고혈압·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좌측 하복부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혈변을 봤다면 허혈성대장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중 대변을 볼 때 선홍빛 혈액이 함께 나오면서 배가 빵빵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우면 대장게실로 인한 출혈일 수 있다. 이 두 경우 모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검사 결과 큰 문제 없으면 안심?

혈변을 봐서 대장내시경 등 여러 검사를 해도 환자의 10% 정도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 한다. 하지만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른 신체 부위의 증상은 신경성·스트레스성 등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혈변은 분명한 신체적 원인이 있다. 현재의 진단 방법으로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되는 부위가 미세하거나 조기 상태여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혈변을 봤다면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방심하면 안 된다. 3~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아기들은 혈변 볼 일이 없다?

혈변의 원인이 주로 치핵, 대장암, 용종 등이라서 아기들은 혈변을 볼 일이 없다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아기도 혈변을 볼 수 있다. 이창균 교수는 "소아의 경우 드물지만, 연소성폴립이라는 양성 폴립이 혈변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내시경을 통해 진단하고, 그 즉시 떼어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식이 혈변의 원인?

특정 식품을 먹고 혈변을 봤다는 사람이 더러 있지만, 음식이 혈변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식품 속 성분이 대변 색깔에 영향을 줘 혈변처럼 보였을 수 있다. 비트·토마토를 먹으면 대변 색깔이 붉게 나올 수 있고, 블루베리·와인 등을 먹으면 적갈색 변을 볼 수 있다. 빈혈약을 복용하거나 변비 환자가 오랜만에 대변을 본 경우엔 흑색 대변이 나오기도 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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