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의 출현
인류에게 기적의 약 페니실린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페니실린이 사용된 지 2년 만에
내성을 갖는 균이 나타났습니다.
오늘날에는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균인 연쇄상구균과 포도상구균
계통 대부분이 페니실린에 내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세균에게 활력을 주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이 가진 특정 단백질 구성요소에
작용하도록 만든 약물인데
불필요하게 항생제를 복용하여
약물에 적응하는 세균만 살아남도록 하는 선택압으로 작용했습니다.
40년간 항생제의 무분별한 남용과 오용의 결과
슈퍼버그라고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나타났습니다.
입원한 환자가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투여 받고
면역체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치료나 수술 중에
무언가에 다른 세균에 감염되면 싸울 여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때 허약한 인체에 항생제 치료가 동반되면
세균이 내성을 키우기에 완벽한 환경이 조건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환자에게도
유일하게 내성이 나타나지 않는 비싼 약물인
<반코마이신>을 정맥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어떤 세균은 반코마이신에 내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996년 5월 일본에서 한 아기가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고
반코마이신까지 동원되었지만 소용없이 끝내 아기가 사망했습니다.
언젠가 인간이 장미 가시에 찔려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항생제 효능에 대한 믿음은 순진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