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같은 유치원 엄마들을 만났습니다.
같은 아이를 키우면서 서로 어려운 점, 힘든 점 이야기 하며 서로 힘을 주는 사이라
아이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 아이 중에 준규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오감이 예민하여 촉각, 시각, 청각 다 예민했던 아이들..
모든 탐색을 구강으로 하고,
더 나아가 음식이 아닌 먹을 수 없는 것을 먹는 '이식증' 까지 둘은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CST 시작 전에 원장님께서 어느 시점을 지나면 다른 치료를 한 아이들과 비교해보았을때
준규는 한참 앞서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과는 원장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준규는 소근육이 좋아지면서 구강탐색을 하지 않게 되고,
이식증(너무 심해서 티셔츠에 있는 그림이 다 없어지고, 옷이 구멍이 나고, 크레파스를 먹고,
전선을 물어 뜯어 먹고... 수없이 많은 종류의 것들을 먹었습니다)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식증이 있었을 때는 점토를 하도 먹어대는 통에 그렇게 좋아하던 점토 놀이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젠 점토로 음식 모양을 만들어 먹는 흉내, 먹여주는 흉내만 내지 절대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성향을 가졌던 아이는...
더 심해졌다고 하면서 준규는 어떻게 없어졌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CST 덕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해줬습니다.
요즘 많이 좋아져서 과거의 준규 모습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준규를 잘 아는 사람들이 되려 얘기해줍니다...
준규가 그랬었다고...
같은 출발선상에서 출발을 했는데....
우리 준규는 결승점을 향해 빨리 달려가고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CST를 받아 우리 준규만큼 ...
아니 그보다 더 좋은 결과를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제자리 걸음하는 달리기 말고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달리기를 할 수 있게
아이들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