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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6 09:11
[건강한 가족] 잠에서 깨니 입 바짝바짝, 머리 지끈지끈…수면무호흡증 아닐까?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800  

[건강한 가족] 잠에서 깨니 입 바짝바짝, 머리 지끈지끈…수면무호흡증 아닐까?

[중앙일보] 



 사람은 인생의 약 3분의 1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7~8시간을 자면 다음 날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다. 적절한 수면은 피곤한 몸을 위한 휴식이자 활력을 충전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요즘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한국인의 잠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수면무호흡증이다. 대한수면연구학회 공식 학술지(2020)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불면증을 호소하는 한국인 남성의 56%, 여성의 35%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밤에 충분히 자고도 낮에 졸아
혈압 상승, 불규칙한 심장박동
비만·비후성 비염 등 원인 다양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동안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다. 잠을 잘 땐 기도를 둘러싼 근육이 이완하면서 목젖·편도·혀 등이 뒤로 처진다. 깨어 있을 때보다 기도가 약간 좁아지긴 하나 대부분 괜찮다. 하지만 일부에선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아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과 같은 심장·뇌 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이면서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라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다른 전신 질환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불면증 환자 상당수 수면무호흡증 동반
 
혼자 사는 사람은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징후 몇 가지를 기억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첫째, 입 마름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기도가 좁아지거나 아예 막히게 되므로 보상적으로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리게 된다. 잠에서 깨면 입이 바짝 마르고 갈증을 느껴 물을 찾곤 한다. 둘째, 두통이다. 수면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땐 체내 산소 포화도가 낮아지고 이산화탄소가 늘어난다. 그러면 두뇌를 비롯한 체내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두통을 유발하기 쉽다. 박 교수는 “잠에서 깬 뒤 입이 마르거나 두통이 반복되는 경우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셋째, 주간졸림증이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기상 후 상쾌하지 않거나 낮에 유난히 졸려 하는 경우다. 수면의 양은 충분하지만 주간졸림증을 호소한다면 야간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기도의 벽이 심하게 좁아지거나 붙어버리면 어떻게 해서라도 숨을 쉬기 위해 뇌가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횡격막과 가슴근육은 더 힘을 주게 돼 잠에서 자주 깬다. 자다 깨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수면 중 무호흡은 대개 하룻밤에 수십 번에서 수백 번 발생한다. 박 교수는 “수면의 질과 효율이 떨어져 아침에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개운하지 않다”며 “낮에 졸리고 피곤하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할 수 있어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일반인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넷째, 만성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다.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면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순환시키기 위해 빨리 뛰게 된다. 그러면 자주 깨고 교감신경이 항진돼 심장은 더 세게 박동해야 한다. 자연히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진다. 약을 먹어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치료해도 부정맥이 재발한다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가능성을 꼭 살펴야 한다.
 
가족이나 배우자 혹은 룸메이트가 있으면 수면무호흡증을 알아채기 좀 더 수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수면하는 동안 시끄러운 쌕쌕거림, 코골이, 헐떡이는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는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함께 지내는 사람이라면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코골이는 지속해서 드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지만,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숨을 멈췄다가 몰아쉬는 특징이 있어 코골이보다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경향이 있다. 소아의 경우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유난히 잠버릇이 험하고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야뇨증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정신·신경계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짜증이 많아지고 공격적인 성격을 보이는 경우, 특히 소아·청소년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고 산만한 경우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둘레 15인치 넘으면 수면호흡 장애 위험
 
이런 징후와 함께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비만은 수면무호흡증 발생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다. 고도비만인 환자의 절반이 코골이가 있고 3분의 1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알려진다. 체중이 늘면 상기도 안쪽에도 살이 쪄 기도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목둘레를 쟀을 때 15~16인치 이상으로 두껍다면 수면호흡 장애일 확률이 높다.
 
비만이 아니더라도 좌우 코를 구분하는 비중격이 휘어진 비중격만곡증이 있거나 하비갑개라는 콧속 구조물이 커져 있는 비후성 비염인 사람은 코가 막혀 수면무호흡이 생길 수 있다. 박 교수는 “‘그저 잠버릇이 험하다’ ‘나이 들면 다 코를 곤다’고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의심이 가면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수면 중 무호흡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몸 전체의 장기에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ng.co.kr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가족] 잠에서 깨니 입 바짝바짝, 머리 지끈지끈…수면무호흡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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