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가 아이를 데리고 저희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롯데월드에 갔습니다.
롯데월드요?
준규 처음에는 귀막고 소리 지르고 30분도 못 있고 돌아왔습니다.
놀다보면 몸이 뜨거워지는데, 열방출이 안되서 금새 지치고 멍해지고...
결국 몸에 탈이나고....
마음은 놀고 싶으나 몸이 따라주질 않아 친구들한테 치이고 괴롭히면 그대로 말한마디
못하고 친구들이 괴롭히는 건줄도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지금은요?
롯데월드 매니아가 되셨습니다.
놀다보면 여전히 몸이 뜨끈뜨끈 여느 5살 아이와 같습니다.
달라진 점은 그 뜨거운 몸을 땀으로 다 열 방출을 한다는 겁니다.
그게 뭐 대단하냐구요?
준규는 그런게 잘 되지 않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항상성이 좋아지면서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씩씩하게 잘놀고 또 차분하게 있어야 할 자리에선 어른처럼 얌전히 앉아 있고...
친구들이 괴롭히면 하지말라고 하거나 울기도하고...(과거엔 이런 반응조차 없었습니다.)
금새 지쳐 조금만 놀면 집에 가야했던 준규가 어제는 폐장할 때까지 신나게 놀고
스스로 양치까지하고 천사처럼 곤히 잠들었습니다.
준규의 과거 모습을 아는 친구가 말하네요.
" 준규한테 어떻게 했길래 준규가 저렇게 좋아졌어?
얼마나 더 좋아질지 기대된다."
저희 부부는 감사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엄마, 아빠를 미소짓게 하는 아이...
우리 준규의 성장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