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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2-14 10:28
[칼럼] 호르몬 보충요법과 남성건강
 글쓴이 : 승지
조회 : 2,108  

[칼럼] 호르몬 보충요법과 남성건강


최형기 명예교수(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서울 성공의원)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어느 날, 40대 부부가 같이 찾아왔다.

우선 부부가 같이 오면 서로 대화가 잘 되는 상태이므로 우선 호감이 간다.

무슨 문제이든 두 사람이 서로 상의하고 돕고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오셨나요?”

“남편 건강 체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부생활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글쎄요. 바쁘게 일하다 보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요.”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중장비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남편에 대한 기본검사를 지시하고 남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인과 마주 앉았다.
“남편과 처음 어떻게 만나셨나요?”

“엄마의 소개로 3번 만나보고 성실한 것 같아서 손도 한번 안 잡아보고 결혼했어요. 남편은 아주 성실하고 착해요. 겨우 아들 하나 낳아 지금 8살이에요.”

“부부 생활에 문제가 있나요?”

“남편은 일 밖에 모르고 부부 생활은 거의 못해요. 관계를 하려면 긴장해서인지 식은땀만 흘려요. 저는 이혼까지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남편이 너무 착하고 불쌍해서…”

갑자기 부인은 울음을 터트린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기만의 고민을 털어 놓으니 감정이 복받친 것이다.

“너무 걱정 마세요. 우선 정밀검사하고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남편의 검사결과를 보니 소변에 현미경적 혈뇨가 나타난다.

신장 초음파검사를 하니 신장에 3cm정도의 물혹이 보인다.

또한 방광내시경검사를 하니 방광에 이상은 없고 전립선비대증 초기증세를 나타낸다.

발기초음파검사에서 음경 해면체에 섬유화된 결절들이 많이 보인다. 벌써 동맥경화증의 모양이 음경 해면체에 나타나고 있다.

혈류검사에서 피가 잘 들어가지 못하는 동맥성 혈류장애로 나타난다.

단단한 발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호르몬검사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정상범위였으나, 실제 역할을 하는 유리남성 테스토스테론 양이 정상에 못 미치게 나타난다.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호르몬의 활성도를 정확하게 나타내지는 못한다.

테스토스테론의 대부분은 혈중에서 타 물질과 결합하여 쉽게 이용되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호르몬에 잘 결합되는 글로불린이 증가되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면 이렇게 실제 일을 하는 유리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우리 몸의 각 조직세포에 침투하여 근육강화, 성기능강화, 정신활력 등은 모두 유리 남성호르몬의 역할이다.

전체 남성호르몬의 2-3% 밖에 안 되는 유리형이 실제 효력을 나타내는 남성호르몬이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 이상적인 호르몬균형을 유지하려면 체중조절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비만해지면 테스토스테론은 감소되고 에스트로겐은 더 늘어나서 유리남성호르몬은 더 떨어지게 된다.

아직 48세의 젊은 나이의 남편은 벌써 남성 갱년기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평소 운동을 하는게 있나요?”

“운전하느라 바빠서 거의 못해요. 집에 와서는 피곤해서 눕자 마자 골아 떨어지지요. 깨어나서 시간만 되면 가족 먹여 살리려고 일하러 나갑니다.”

“술, 담배는 안하시나요?”

“담배는 안하고 술도 거의 안합니다.”

“아주 성실한 가장이시군요. 운전하는게 상당한 스트레스이지요. 운전하는 도중에 조금씩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하루종일 스트레스에 쌓이고 운동부족이니 벌써 갱년기증세가 시작되네요.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을 해야 해요. 그리고 우선 약물로 치료를 하면 호전될 수 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생활습관이 중요해요. 조금 여유를 갖고 두분이 같이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우선 남편에게 남성호르몬 보충요법과 약물요법, 운동요법을 권하며 한달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이 칼럼은 최형기 세브란스병원 명예교수의 비뇨기 임상 경험을 근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전문가 칼럼은 데일리팜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도 있습니다.
노병철 (sasim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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