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내고 제철을 맞은 봄철 채소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향이 좋다. 그중에서도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한국인과 친숙한 봄 채소로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 쑥을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약으로도 쓰는 쑥 쑥은 식용과 약용으로 모두 사용되는 채소 중 하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치료에 좋다. 특히 피를 맑게 하는 효과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살균, 진통, 수염 등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해열, 해독 구충작용을 하며,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황사 등으로 인한 오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쑥은 더러운 피를 정화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주며 혈액순환은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더 건강한 쑥 고르려면? 건강을 위해 쑥을 먹을 계획이라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명심해야 한다. 쑥을 직접 채취할 계획이라면, 도심이나 하천 근처의 쑥은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쑥은 중금속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쑥을 구매한다면 뽀얀 연둣빛을 띠며 앞뒤나 줄기에 털이 있는 것, 4~5cm 길이로 만졌을 때 부드럽고 여린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쑥 보관은 금방 사용할 것과 오래 보관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3일 이내에 사용한다면 씻지 말고 물기 없는 상태로 비닐 팩에 담아 냉장보관해야 한다. 오래 보관할 계획이라면 쑥을 삶은 후 잘 말려 밀봉해 냉동보관하는 게 좋다. 가루를 내어 보관하면 면, 떡 등의 반죽에 활용하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