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기를 오래 태우면 일시적으로 까치발로 걷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후 10~18개월의 아이가 까치발로 걷는 것은 대부분 걸음마를 배울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발목을 올리는 근육의 힘보다 발목을 내리는 근육의 힘이 강한 게 원인이다. 그러나 2~3세가 지났는데도 계속 까치발로 걷는 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아이가 까치발을 걷는 다면 우선 보행기를 너무 오래 태운 건 아닌지 점검해보자. 보통 보행기를 탈 때는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 앞쪽으로 구르게 되는데, 이게 버릇이 되면 까치발로 나타난다. 보행기의 영향이 원인이라면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나아진다.
간혹 뇌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뇌성마비인 경우 까치발을 걷는 경우가 있다. 뇌성마비를 앓으면 신체 균형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에 문제가 생겨 까치발을 걷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에도 까치발을 걸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의 다리가 뻣뻣한 느낌이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아이의 까치발이 나이지지않아 신경 쓰인다면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스트레칭법이 있다. 먼저 아이를 편안하게 눕힌 다음 두 다리를 모아 아이 발목을 잡고 아래로 당기듯 쭉쭉 눌러준다. 두 다리를 최대한 벌려 앉힌 다음 아이의 등을 눌러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이때 너무 심하게 누르기보다 적당한 강도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