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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25 09:43
'고기는 구워야 제 맛'이지만...건강에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56  


'고기는 구워야 제 맛'이지만...건강에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수명 위해 피해야 할 것들 
 
  
"신선한 채소를 즐겨 드시고, 좋은 고기도 좀 드셔야 해요. 고기는 가능하면 굽지 말고 삶아서 드세요. 그리고 점심 먹고 따뜻할 때 가볍게 산책도 하세요. 햇볕을 좀 쫴야 뼈도 튼튼해지고 밤에 잠도 잘 와요." 

하루 세끼에서 한두 가지 찬에 정성을 더하고 햇볕을 맨살에 쬐며 한들한들 잠시 걷는 일은 정말 사소하고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안 되어서 병의 회복이 더딘 환자를 자주 봅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젊은이들은 바빠서, 중년은 인생이 무거워서, 나이가 들면 의욕과 힘이 없어서 그러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쪽으로 건강을 챙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방비한 경우도 많습니다. 체육관에서 땀 흘려 운동하고 잠시 쉬는 시간에 담배를 태우고,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하루의 긴장을 야식에 곁들인 한잔 술로 풉니다. 삶아 먹는 게 좋다는 것은 알지만 고기는 역시 구워야 맛이고, 코팅이 벗겨진 양은냄비에 끓여낸 찌개와 라면의 낭만을 즐기고, 공기 좋은 곳에서의 캠핑은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불에 구운 고구마로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이것저것 다 따지고 살면 무슨 재미냐고. 

현대인이 만약 환갑잔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정도로 산다면 어쩌면 크게 따지고 살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70살이 되어도 경로당 막내여서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처럼 길어지는 기대여명에 비해 건강수명은 거북이처럼 따라가고 있지요. 이러다 보니 중한 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거나 큰 고통을 받지 않더라도, 얼추 10년 정도는 이런 저런 질병에 시달리면서 꽤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 상황이 되면 건강 문제에 삶이 매몰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산다고 그렇게 살아!"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암과 관련한 것이지만, 암이 퇴행성 질환의 일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단지 나이가 들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병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일 것입니다. 

"모든 것을 종합하자면 oxidation, depurination, deamination, methylation은 genome에 존재하는 수천 개의 base를 지속적으로 바꿈으로써 DNA damage를 유도한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어나는 damage의 정도는 exogenous mutagenic agent에 의해 발생하는 damage의 정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암의 생물학> Robert A. Weinberg, 월드사이언스

말하자면 우리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몸속에서 벌이는 활동자체가 지속적으로 유전자의 손상을 유발하고, 이것이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에 의한 것보다 우리 건강에 훨씬 강한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조금 확대해석하면 살아간다는 것은 한편으로 죽어가는 과정이고, 이러한 내부적 손상의 축적이 노화와 질병, 그리고 죽음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는 진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먹고 자고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일상의 조건들이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이 설사 자판기 버튼처럼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내부의 환경에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경이 불리해지면 앞서 말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만드는 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입니다. 특히 유전자의 보존이란 임무를 달성하고 서서히 죽음을 향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는 중년 이후 세포 주변의 환경이 어떠냐는 노화와 그에 따른 병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타고난 유전적 요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40대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야 하는 일들을 실천해야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와인버그 박사의 앞선 책에서는 특별히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노출된 것이 아니면 외부적 요소가 발암의 절대적인 요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꼭 피해야 할 것 네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외선, 담배 연소 결과 만들어지는 물질, 아플라톡신B1, 헤테로사이클릭아민입니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과 흡연, 그리고 구운 고기와 곰팡이의 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노출의 양이나 타고난 유전적 성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나쁘다고 증명이 된 것을 과하게 즐기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겠지요. 절제하고 그것이 안 된다면 이것들로 인해 발생하는 악영향을 완충할 수 있는 것들을 섭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순간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의 순간은 짧지만 그것의 축적은 돌이키기 힘들고, 같은 선택이라도 나이에 따라 그 무게는 달라집니다. 건강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의 선택이 모여 세포의 내부와 외부의 환경을 바꾸고, 세포들은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질병과 좋은 건강은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합니다.  

좋은 선택이 좋은 건강을 만듭니다.  

 
아플라톡신B1 : 적절한 곳에 보관되지 않은 땅콩이나 곡류에서 자라는 누룩곰팡이에 의해 만들어진 독소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 :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물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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