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는 모르지만 생애주기별로 보면 자기 띠가 4번째를 넘어가는 50세 전후에서 알게 모르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 여 공히 갱년기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 기간 대를 정점으로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떨어지고 덩달아 근육량도 줄어들기에 몸의 민첩성도 예전보다 훨씬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다.
이른바 근육 중에 빠른 반응속도 나타내는 속근(백근 TypeII)의 감소가 급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때쯤 근력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면서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고 슬슬 이런저런 운동을 시작한다.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거나, 유산소성 운동인 달리기에 치중하기도 한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우리 인체의 활성을 높이고 에너지생산량은 증대되는 것은 물론 온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충분히 전달하고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중화시키거나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에 운동하고 나면 몸이 개운하게 느껴진다.
그런 현상이나 과정이 진화과정에서 몸을 움직이며 생존을 유지해왔기에 반드시 그렇게 해야 심신의 상태가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부족하다면 우리 몸은 활력을 얻는데 미흡하고,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변환되어 체지방의 증가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불행히도 심장, 혈관계의 건강성을 감소시키는데 일조를 한다.
근력운동(근육발달)과 달리기운동(심혈관계 능력 향상)을 하는 효과에 대해 서로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각각의 운동에 따른 뇌신경의 반응이나 퇴화정도에 따른 건강과의 상관성을 고찰한 연구가 있어 매우 눈길을 끈다.
근력운동과 달리기는 (치매를 유도하는)β-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 모델에서의 신경의 보호결과를 확인한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을 담당하는 1)물체(사물)의 인식(object recognition)과 2)사회적 인식(social recognition)을 하는 과정에서 근력운동은 이 2가지 인식의 결함을 방지하여 달리기보다 우수한 신경보호 효과를 보았고, 지질과산화 증가를 방지하여 뇌신경활동의 감소를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리기는 사회적 인식에 대한 기억력을 유지하고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종(ROS)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항산화능력을 유지한다고 보고했다.(Strength training and running elicit different neuroprotective outcomes in a β-amyloid peptide-mediated Alzheimer's disease model. Schimidt HL. Physiol Behav. 2019 Jul)
각각의 운동에 따라 뇌신경 기능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조금씩 다르게 기여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근력운동, 달리기운동 2가지 운동을 골고루 하면 뇌기능의 유지는 물론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동뿐만 아니라 인생사에서 뭐든지 과하면 아니 한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은 치킨처럼~ 하시라는 말씀을 종종 드렸었다. 근력운동 반1/2+달리기운동 반1/2 하자는 뜻이다.
운동을 하는 총시간에서 시간을 반반으로 하든, 횟수를(오늘은 근력운동, 내일은 달리기 등) 반반하든 각자 생활여건에 맞게 구성하면 타당할 것이다.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은 아주 자명한 일이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