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시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차가 크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워 심장에 무리를 주기 쉬운데요. 평소 멀쩡해 보이던 사람에게 갑작스레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돌연사까지도 일으키는 병이 바로 ‘심혈관 질환’입니다. 올 겨울, 주의해야 할 심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한 심장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좁아진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을 전혀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장의 괴사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통틀어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심근경색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과 협심증, 무엇이 다른가요?
협심증은 동맥경화로 인해 심장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운동을 하면 심장 근육의 산소요구량은 증가하는데, 좁아진 혈관을 통해 혈액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할 때 증상이 발생합니다.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 가슴이 뻐근해서 쉬었다가 가야 하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마찬가지로 동맥경화성 질환이지만 혈전에 의해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입니다. 동맥경화반이 어떤 자극으로 인해 파열되게 되면 혈전이 발생하게 되고,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류가 차단됩니다. 막힌 혈관 아래로는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이 죽게 됩니다. 협심증은 운동하면 아프지만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만성 질환인 반면에, 심근경색은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이 남는 급성 질환입니다.
◇협심증의 증상
주로 가슴 한가운데가 ‘조인다, 뻐근하다, 무지근하다, 무거운 것에 눌리는 듯한 압박감이 있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슴에서 시작해 목이나 팔로 뻗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숨이 차고 체한 것 같이 소화가 안 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윗배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보통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이 1분 이상 지속됩니다. 협심증 때문에 가슴이 아플 때에는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은 통증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5-10분 넘게 증상이 지속된다면 협심증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고, 30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협심증의 치료방법
위험인자 제거
약물 치료
협심증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해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각한 합병증을 막습니다.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니트로글리세린 제재, 칼슘통로 차단제 및 베타차단제 등의 약제가 근간이 되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흉통 발작 시에 사용하는 응급약으로, 알약과 스프레이가 있으며 협심증 환자는 만일을 대비하여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시술 및 수술 치료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추천합니다. 대표적인 시술은 관상동맥 풍선 혈관 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로, 이름 그대로 좁아진 혈관 부위를 풍선 또는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여 확장시켜 협착상태를 해소해 주는 방법입니다.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도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몸의 다른 혈관을 이용하여 협착부 원위부를 우회해 연결시켜 주는 관상동맥 우회로 이식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이 정해지기 때문에 담당의사와 환자, 가족들이 함께 상의하여 치료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방법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5)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6) 자신의 나이와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하루 30분 이상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합니다. 빠르게 걷기, 가볍게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등 숨이 찬 운동이 심장을 보호해주는 운동입니다. 단,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크고 추운 날씨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후에 운동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