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의 매카니즘
몸과 마음의 문제는 한의학이나 서양의학에서 항상 문제점을 제시하는
큰 화두입니다.
한의학은 옛날 수천년전부터 몸과 마음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인간을
소우주로 간주하여 인간의 감정인 七情(喜, 怒, 愛, 樂. 悲, 驚, 恐)을
오장육부에 귀속시켜 각각의 오장육부가 칠정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즈음 이 어려운 시대에 누구나 스트레스에 쌓인다고 합니다.
이 스트레스는 칠정중에서도 "怒"에 해당합니다.
이 "노"의 감정은 바로 간장이 주관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울분이 나고 짜증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열감이 나며,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여 한숨이 절로나며, 밤에는 잠을 잘 수 없고, 꿈자리가 뒤숭하며, 뒷목과 어깻죽지가 아파 옵니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에서는 간장의 기운이 울체되어 화기로 변하여
즉 "화병"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기혈순환 장애가 발생하여 우리의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몸과 마음이 서로 일치하여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본 것입니다.
반면에 서양의학은 수세기 동안 몸과 마음을 분리하여 육체적인 질환과 정신적인 질환을 구별하여 치료하여 온 것입니다. 그러나 서양의학도 근래에 이에 대한 한계를 절감하고 나타난 치료방법이 소위 말하는 대체의학인 것입니다. 전통적인 서양의학에서도 정신신경면역학(psychoneuroimmunology)이란 분야가 생겨나 몸과 마음이 일치한다는 이론들을 새롭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신신경면역학은 신경과학, 내분비학, 면역학이란 세 가지 학문을 종합하여 새로운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분야에서는 정신과 육체가 종종 놀라운 방법으로 상호간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즉 면역 시스템은 스스로 뇌를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의학과 생리학을 보는 방법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John F. Barnes의 저서에 의하면 대개는 육체와 감정을 포함한 정신간에는 상호적인 연락계통으로 작용하는 신경단백계(neuropeptide system)에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즉 정신과 육체간에 감정의 양상에 의하여 양 방향성으로 작용하는 연락망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정보운반자는 최근에도 발견되고 있는 50 내지 60 가지의 화학물질로서 신경단백들(neuropeptides)과 그와 부합되는 수용체(receptors)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출현으로 어떤 일이 만들어지거나 방지하게 됩니다.
인용하여 보면 "수용체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이들은 세포의 깊은 곳에서 떠올라 있어 Lily pads(수련과 같이 잎이 물에 떠 있는 식물)처럼 보인다는 것이 정확한 묘사이다. Lily pads와 마찬가지로 뿌리는 아래로 내려 DNA가 있는 세포의 핵에 도달되고 있다.
DNA는 많은 종류의 메시지들을 다루며 이것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그러므로 DNA는 쉬임없이 새로운 수용체를 만들며, 이 수용체들을 세포벽 위에 떠오르게 한다.
수용체의 수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세포벽 위에 고정된 배열은 하지 않으며, 아마도 수용체들이 되돌아가는 것도 제한하지 않는다. 세포벽은 Lily pad가 전혀 없는 겨울의 연못과 같을 수 있고, 6월의 만개한 꽃으로 가득찬 연못일 수도 있다."
즉 신경단백들이 뇌뿐만 아니라 육체에 있어 칠정의 기전을 풀어내는 열쇠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신체의 모든 계통과 세포사이를 유통하는 심신 정보망(network)으로 된 하나의 통합된 整體的이고 전체적인 것입니다. 이 심신정보망은 최고 단위의 의치에서 명령하는 전달체계가 아니라, 신체의 어떤 위치에서도
이 정보망 안으로 자극을 주어 다른 지점으로 도달하게 됩니다.
3차원적인 피부 근막계통을 정보망, 즉 network로 보게되면 비로소 우리는 어떻게 한 지점에서 조직을 이완시키면 다른 부위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근육의 방추세포, 골기씨 건기관, 순환계통, 림프계통,
인체의 오장육부,골격, 두뇌 등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호르몬과 신경단백계의 통로로 이용하여 인체의 정보를 말초신경계,
자율신경계와 중추신경계로 보내어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오게되고,
통증을 감소시키고, 근골격계의 동작을 개선하게 됩니다.
이런 기능들은 한의학의 기-에너지 통로인 경락의 기전과 아주 유사합니다.
이런 상황을 한의학의 침구학 이론과 비교하여 보면 인체의 기-에너지 통로인 경락이 있는데, 이 경락은 12경맥, 12경별,기경팔맥, 15낙맥, 손맥 등의
순서로 우리 인체의 두뇌, 오장육부, 손발 등으로 연결되어 온 전신으로
기혈의 순환이 이루어지고 생명활동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특히 손맥은 피부 전신에 펴져 있는 기-에너지 통로의 말초부분입니다.
이 손맥에 분포되고 있는 혈자리에 침을 놓아 미세한 전기적인 자극을 주어 인체의 두뇌부분인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에 정보를 전달하여 인체의 기혈 밸런스를 조절하여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손맥이 분포하는 피부근막에는 신경물질인 멜라닌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이 멜라닌은 실온에서는 아주 높은 에너지 전도능력이 있습니다.
고전도체로서의 멜라닌이 신경세포의 기능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멜라닌이 모든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활성을 조절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피부근막에 침지극이나 아주 약한 압력을 주면 미세한 전류가 흐릅니다.
이 자극인 신경멜라닌을 활성화 시켜 인간 두뇌의 정신 세계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두개천골요법에 있어 아주 약한 압력으로 체성감성이 일어난 것도
이런 기전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원인으로 인간의 감정인 七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간이 五慾과 七情에 휩싸이면 여러 질병이 생기고 심지어 인류의 숙제인 암종양도 생겨납니다.
이 칠정의 문제가 .....곧 현대 의학적인 해석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저도 임상진료중 체성감성 효과를 환자에게 적용했습니다.
결과는 경이롭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치료과정에서도 신속히 회복되고, 환자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치료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