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뇌
소뇌는 교와 연수 위에 있으며 중앙이 잘록한 타원모양이다.
잘록한 부분을 충부(蟲部), 좌우의 불룩한 부분을 소뇌반구라 한다.
충부는 소뇌로 드나드는 신경섬유를 받아 신체의 평형과 자세를 조절하는 부위로 하등동물에서도 볼 수 있다(이것을 古小腦라 한다). 이에 비하여 소뇌반구는 근육·피부 등의 감각기로부터 신경섬유를 받는 외에 대뇌피질과의 사이에도 신경섬유의 연락을 가지며 사지의 운동을 제어하고 있다. 소뇌반구는 포유류에서 비로소 볼 수 있는 것으로 신소뇌(新小腦)라고 한다.
척수
척수는 척추골 안에 들어 있는 길이 42∼45㎝의 흰색 색상체이다.
척수의 양측면으로부터는 31쌍의 척수신경(경신경 8쌍, 흉신경 12쌍, 요신경 5쌍, 선골신경 5쌍, 미골신경 1쌍)이 나와 있고,
이에 대응하여 경수·흉수·요수·선수(미골신경 포함)로 구분되어 있다.
척수를 가로로 절단하면, 중앙에 H자 모양의 회백질이 있고 그 주변을 백질이 둘러싸고 있다. 회백질은 전주(前柱)·측주·후주로 나뉘어 있고 각각 모양이나 성질이 다른 신경세포가 모여 있다. 전주에 있는 대형 신경세포는 상위에 있는 뇌나 반사경로로부터 여러 가지 정보를 받아들여 이것을 통합, 운동지령으로서 근육으로 보내므로 운동신경세포라 하며 기능상 최종공통로라고도 한다.
후주에는 감각신경에 속하는 신경세포가 있고, 측주에는 자율신경계에 속하는 신경세포가 있다. 백질은 주로 세로 방향으로 상행(감각신경)이나 하행(운동신경·자율신경)하는 신경섬유의 묶음이며, 이 묶음을 전도로라고 한다. 사람 척수의 주요 기능은 감각기로부터의 신호와 근육에 보내는 지령을 전하는 신경로라 할 수 있으며 통합작용도 하고 있는데, 그 단순한 예는 척수반사다.
기타 동물
신경계의 집중화에 따라 신경세포와 신경섬유가 집합하고, 이러한 집합체가 상호 연락하며
형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신경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부분을 중추신경계라 한다.
척추동물에서는 뇌와 척수가 중추신경계에 해당하며, 반대로 몸의 각 부분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뇌나 척수에 그 정보를 보내거나, 뇌나 척수의 정보를 몸의 각 부분으로 전달하는 신경계를 말초신경계라 한다.
중추신경계의 작용 가운데 가장 단순한 것은 감각뉴런이 감각수용기로부터 받은 정보를 운동뉴런에 전하여 일어나는 반사행동의 발현인데, 대부분의 경우 감각뉴런과 운동뉴런 사이에는 많은 뉴런이 복잡한 신경회로를 형성하여 활동을 협조하고 있으며, 대뇌피질이 발달한 동물은 고등신경활동을 통괄·제어하고 있다.
무척추동물 가운데 해파리류에서도 신경세포의 집합을 볼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중추신경계는 편형동물 이상에서 보인다.
무척추동물의 중추신경계는 신경세포의 집합체인 신경절과 신경절 사이를 연락하는 신경색(神經索)이라고 하는 신경섬유 묶음으로 이루어지며, 그 대표적인 예는 환형동물이나 절지동물에서 볼 수 있는 사다리형 신경계이다.
이는 척추동물의 중추신경계와 모양은 다르지만 몸의 내외에서 감수(感受)된 변화를
전달·인식·통합하여 상황에 따른 반응의 조절기능을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