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만큼 더욱 더 예절을 지켜주세요.

작성일 : 24-04-20 13:59
[위클리 건강] "편두통이 치매로 이어질 수도…방치해선 안 돼"
 글쓴이 : 승지
조회 : 40  

[위클리 건강] "편두통이 치매로 이어질 수도…방치해선 안 돼"


607만명 10년 추적 관찰…"편두통 환자, 혈관치매·알츠하이머 위험 각 1.2배·1.4배"

두통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편두통은 두통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8~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이름의 '편(偏)'자 때문에 단순히 머리가 한 편으로만 아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통증뿐만 아니라,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듯한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환자들은 대개 편두통 증상을 '쿵쾅쿵쾅 울린다', '깨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한다. 통증은 반복되면서 좌우로 발생 위치가 달라지고, 간혹 눈 속 깊숙이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편두통이 심하면 사회생활, 학교생활,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런 편두통이 치매 발생과도 연관성이 커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대 원주의대 세브란스기독병원 백민석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편두통이 혈관성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혈관성 치매는 주로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뇌혈관 손상이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약 15%를 차지한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607만6천184명을 편두통 환자 21만2천836명(평균 나이 56.5세)과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 586만3천348명(평균 나이 54.0세)으로 나눠 10년 동안 혈관성 치매 발생률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편두통 환자군의 치매 발생률은 1.8%로,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의 1.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를 조정했을 때 편두통 환자에게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위험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견줘 1.21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만성적인 편두통의 경우는 이런 위험이 1.33배까지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편두통 환자가 치매 발생에 더 취약했다.


백민석 교수는 "편두통이 치매 발생과 연결되는 메커니즘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뇌 백질 과집중에 따른 뇌조직 손상과 편두통에 동반해 잠재적으로 발생하는 뇌 혈역학의 변화 등이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편두통

편두통

[대한두통학회 제공]


앞서 연구팀이 같은 연구 대상자의 18 년 치(2002∼2019년) 의무기록을 분석해 지난해 국제학술지(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편두통 병력이 있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은 편두통 병력이 없는 사람의 3.7%보다 높은 7.1%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1.37배 높은 것으로 봤다.


편두통은 만성인지, 간헐적인지에 따라서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만성 편두통 환자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은 간헐적 편두통 환자보다 1.48배 높았다.


편두통과 치매의 연관성은 젊은 연령대에서 더욱 뚜렷했다. 65세 이상 그룹에서 편두통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보다 1.27배 높았지만, 65세 미만 그룹에서는 이런 위험이 1.58배에 달했다.


반복적인 편두통이 만성 스트레스와 염증을 부르고, 이게 장기간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한 달에 세 차례 이상 심한 편두통이 발생해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면,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아 편두통 발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은 급성기의 경우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물론 아직은 한 가지 약물만으로 편두통을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두통 발생 후 치료가 늦으면 효과가 있는 약을 먹어도 두통이 나아지지 않는 중추 감작 상태가 돼 두통의 개선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일단 치료를 시도하는 게 합병증 예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심한 편두통 치료에 신경 차단술이나 보톡스 치료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


또 평소 약물남용, 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음주, 흡연 등의 생활 습관이 편두통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위험 요인을 찾아 이를 피하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bio@yna.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1) 관리자 05-14 234616
공지 CST KOREA 사이트 리뉴얼 관리자 05-14 214892
3824 운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세포 단위에서 밝혔다 승지 12:42 3
3823 [주말엔 건강] 귀에서 '삐'·한쪽 귀가 안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 승지 04-27 30
3822 부러져 병원 갔더니 "골다공증 입니다"…평소 관리법은? 승지 04-23 41
3821 [위클리 건강] "편두통이 치매로 이어질 수도…방치해선 안 돼" 승지 04-20 41
3820 뚱뚱한 사람, '이 시간'대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 승지 04-12 55
3819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중국 직구족들 '경악'한 까닭 [건강!톡] 승지 04-10 55
3818 건강 위해 아침 대용으로 마시는 '이것', 오히려 독 될 때 있다 승지 04-08 59
3817 사망의 5분의 1은 식습관 때문…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알려면? 승지 04-05 102
3816 올해 STSS에 감염된 환자 수 안이주 04-03 99
3815 [1분건강] 봄 되면 꽃 피고 알레르기도 생기죠 승지 04-03 107
3814 밥 지을 때 '이 술' 넣으면… 놀라운 건강 효과가? 승지 04-01 112
3813 "숙면해야 건강하다"..바람직한 수면 시간은? 승지 03-29 117
3812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 38광땡 03-27 135
3811 무지외반증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이네 안이주 03-27 130
3810 성장호르몬 결핍증 소아환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 [건강+] 승지 03-25 133
3809 아내와 싸웠어요. swkim 03-24 137
3808 [1분건강] 만성질환 고령자 배우자도 발병 위험 높아 승지 03-18 133
3807 소변에 거품이, ‘콩팥병’ 신호일까? [e건강~쏙] 승지 03-14 138
3806 [1분건강] 여러분 자녀는 건강합니까 승지 03-13 151
3805 운동도 하지 마라!…이 땐 차라리 쉬어야 승지 03-11 144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1) 관리자 05-14
공지  CST KOREA 사이트 리뉴얼 관리자 05-14
운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세포 단위에서 밝혔다 승지 12:42
[주말엔 건강] 귀에서 '삐'·한쪽 귀가 안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 승지 04-27
부러져 병원 갔더니 "골다공증 입니다"…평소 관리법은? 승지 04-23
[위클리 건강] "편두통이 치매로 이어질 수도…방치해선 안 돼" 승지 04-20
뚱뚱한 사람, '이 시간'대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 승지 04-12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중국 직구족들 '경악'한 까닭 [건강!톡] 승지 04-10
건강 위해 아침 대용으로 마시는 '이것', 오히려 독 될 때 있다 승지 04-08
사망의 5분의 1은 식습관 때문…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알려면? 승지 04-05
올해 STSS에 감염된 환자 수 안이주 04-03
[1분건강] 봄 되면 꽃 피고 알레르기도 생기죠 승지 04-03
밥 지을 때 '이 술' 넣으면… 놀라운 건강 효과가? 승지 04-01
"숙면해야 건강하다"..바람직한 수면 시간은? 승지 03-29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 38광땡 03-27
무지외반증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이네 안이주 03-27
성장호르몬 결핍증 소아환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 [건강+] 승지 03-25
아내와 싸웠어요. swkim 03-24
[1분건강] 만성질환 고령자 배우자도 발병 위험 높아 승지 03-18
소변에 거품이, ‘콩팥병’ 신호일까? [e건강~쏙] 승지 03-14
[1분건강] 여러분 자녀는 건강합니까 승지 03-13
운동도 하지 마라!…이 땐 차라리 쉬어야 승지 03-11
글목록
공지  자유게시판 글쓰기에 대해... (1)  - 관리자 05-14
공지  CST KOREA 사이트 리뉴얼  - 관리자 05-14
운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세포 단위에서 밝혔다  - 승지 12:42
[주말엔 건강] 귀에서 '삐'·한쪽 귀가 안 들린다면 '돌발성 난청  - 승지 04-27
부러져 병원 갔더니 "골다공증 입니다"…평소 관리법은?  - 승지 04-23
[위클리 건강] "편두통이 치매로 이어질 수도…방치해선 안 돼"  - 승지 04-20
뚱뚱한 사람, '이 시간'대 운동이… 건강에 가장 좋다  - 승지 04-12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중국 직구족들 '경악'한 까닭 [건강!톡]  - 승지 04-10
건강 위해 아침 대용으로 마시는 '이것', 오히려 독 될 때 있다  - 승지 04-08
사망의 5분의 1은 식습관 때문… 건강하게 먹고 있는지 알려면?  - 승지 04-05
올해 STSS에 감염된 환자 수  - 안이주 04-03
[1분건강] 봄 되면 꽃 피고 알레르기도 생기죠  - 승지 04-03
밥 지을 때 '이 술' 넣으면… 놀라운 건강 효과가?  - 승지 04-01
"숙면해야 건강하다"..바람직한 수면 시간은?  - 승지 03-29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  - 38광땡 03-27
무지외반증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이네  - 안이주 03-27
성장호르몬 결핍증 소아환자,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 발병률↑ [건강+]  - 승지 03-25
아내와 싸웠어요.  - swkim 03-24
[1분건강] 만성질환 고령자 배우자도 발병 위험 높아  - 승지 03-18
소변에 거품이, ‘콩팥병’ 신호일까? [e건강~쏙]  - 승지 03-14
[1분건강] 여러분 자녀는 건강합니까  - 승지 03-13
운동도 하지 마라!…이 땐 차라리 쉬어야  - 승지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