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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20 08:46
[건강설계]야맹증, 가볍게만 보면 안 된다
 글쓴이 : 승지
조회 : 2,158  

[건강설계]야맹증, 가볍게만 보면 안 된다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해다. 복싱을 소재로 한 영화 <록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Eye of The Tiger’일 것이다. 이 곡은 “최후의 승자가 호랑이의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후렴구로 끝난다.

우즈베키스탄 학생이 시각검사를 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호랑이는 번뜩이는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를 공포에 질리게 한다. 호시탐탐(虎視眈眈)이라는 사자성어는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날카로운 눈으로 가만히 기회를 노리는 모양을 뜻한다. 또 올해 초 각계각층에서 신년사로 자주 쓴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말은 ‘호랑이처럼 예리한 눈을 유지하면서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 있게’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호랑이의 눈을 자세히 보면 같은 고양잇과 고양이와는 좀 다르다. 고양이의 동공은 수직으로 길지만, 호랑이는 사람처럼 둥근 모양의 동공을 가지고 있다. 염소나 말의 동공은 수평으로 길어 사각형 모양이다. 이러한 눈의 형태는 동물의 크기나 천적 또는 먹이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수직 동공은 작은 육식동물의 사냥 방식에 적합하다. 위아래로 길게 난 틈은 먹이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유리한데, 몸을 숨겼다가 틈을 노려 순식간에 피식자에게 달려들기에 최적이다. 옆으로 도망가는 먹잇감 추격을 포기하는 대신 매복 사냥에 유리한 뛰어난 원근감을 얻었다. 반면 호랑이처럼 덩치가 크고 속도가 빠른 포식자는 매복하지 않고도 원하는 먹잇감을 사냥할 수 있다. 그래서 호랑이에게는 가깝고 먼 곳을 두루 살펴보기에 효율적인 둥근 눈동자가 더 어울린다.

초식동물은 습격으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한다. 수평 동공은 이런 동물들의 생존을 돕는다. 먹이를 섭취하기 위해 고개를 숙여도 눈이 땅과 평행하게 회전하기 때문에 항상 넓은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호랑이의 시력은 낮에는 사람과 비슷하지만, 빛이 없는 밤에는 사람에 비해 6배나 더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둠에 익숙해지는 암(暗)적응 능력도 뛰어나 어두운 환경에 놓여도 곧바로 잘 알아볼 수 있다. 사람이 어두운 곳에서 호랑이 같은 시력을 가질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특별히 적응이 어렵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물의 분간이 어렵다면 야맹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야맹증의 가장 흔한 이유는 비타민A 부족이다. 유전적인 원인인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이나 청소년기부터 조금씩 시야 협착과 야맹증이 함께 일어나는 망막색소변성증일 수도 있다. 다른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이나 시신경염, 녹내장, 백내장 등이 야맹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A가 부족해 생긴 야맹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그 외의 원인으로 발생한 야맹증은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시력 교정으로 나아질 수는 있다. 돋보기나 선글라스 착용도 때론 도움이 된다. 백내장으로 인한 야맹증이라면 수술로 호전될 수 있다.

이렇듯 야맹증은 원인도 다양하고 단독적인 발병이 아닌 다른 질병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한두가지 증상만을 기준으로 정확한 치료 방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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