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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3 10:54
[100세건강]툭하면 짜증, 친구가 사라졌다…분노조절장애란
 글쓴이 : 승지
조회 : 2,404  

[100세건강]툭하면 짜증, 친구가 사라졌다…분노조절장애란

권준수 교수 "약한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성격"
정식 진단명 아냐…유전적·환경적 요인 작용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괴팍하다" "짜증이 많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던 A씨(40). "성격을 고쳐보라"라는 가족 조언에도 '인생은 마이웨이(My way)'라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생겼다. '욱' 할 때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글을 썼더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친구가 서서히 감소했다. 주변 사람도 자신을 피하는 게 느껴졌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A씨는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보거나, 명상을 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때도 잠시, A씨는 험한 말을 내뱉고, 물건을 던지는 자신을 종종 발견하게 됐다. A씨는 자신과 주변을 위해서라도 병원에 찾아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분노조절장애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연인, 가족과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타고난 성격 때문인지, 정신과적 질병이 있는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치료 시기가 한참 지나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알려진 '분노조절장애'는 화를 쉽게 참지 못하고, 이를 겉으로 드러내는 상태로 정식 진단명은 아니다.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이며, 간혹 조증, 과잉행동장애(ADHD), 기분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호르몬 분비 이상,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전두엽) 기능 이상 등 유전적인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 시절 학대처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로 성인기 초반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분노조절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 중에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분노를 표출하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큰 사람에게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아무 말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외부의 강력한 환경에 의해 자신의 충동이 잠깐 억제되는 상태다. 하지만 증상이 나빠지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화를 낸다.

분노조절장애 환자는 본인 스스로 증상이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도 적다. 분노조절장애만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은 없지만, 기분조절제, 항경련제, 항불안제(신경안정제)를 투약한다. 다른 치료법은 인지행동치료다. 분노를 표출하기 전 스스로 깨닫고, 표출하지 않도록 감정을 조절하는 상담치료법이다. 

주변 사람은 환자와 대화로 해결하기보다는 병원에 가도록 설득하는 게 현명한 대처법이다. 분노조절장애는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게 최선의 문제 해결법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논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참아도 분노가 억제되지 않고, 화를 낸다면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 기능이 약해진 것"이라며 "다만 약한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성격적인 부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을 하면 뇌 기능이 활성화돼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참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전두엽 기능이 강화돼 증상이 덜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정신과 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며 "스스로 증세가 심하다고 느끼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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