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NBA 우승, 네 번의 NBA MVP, 네 번의 파이널 게임 MVP, 그리고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 르브론 제임스는 현재 현존하는 스포츠 레전드 중 단연 일등이라고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하는 농구 선수다. 그는 매 시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자그마치 17억원을 몸 관리에 투자한다. 개인 요리사와 트레이너는 물론, 냉동요법과 고압 산소실 테라피 등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런 그가 몸 상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음 건강이다. 그는 체력을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멘탈 트레이닝이라고 이야기한다.
르브론 제임스가 마음 건강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2019년 미국 마음 챙김 앱 ‘Cal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더욱 알려졌다. 직접 르브론이 쓰고 녹음한 ‘Train Your Mind’ 마음 챙김 시리즈는 2015년 NBA 플레이오프 당시 버저비터를 넣는 1.5초 동안 초집중을 할 수 있었던 방법부터 그의 수면 습관까지 담은 콘텐트다.
르브론 제임스는 미팅이나 저녁 시간을 미리 지정해 놓는 것처럼 수면도 똑같이 수면도 스케줄링하고 있다. [사진 pxhere]
실제로 명상을 다시 시작하면서 르브론의 시리즈를 들어봤다. 마치 그가 옆에서 자기의 비밀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성공하기까지 그가 얼마나 멘탈 트레이닝을 하려 노력했는지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알 수 있었다. 오늘은 르브론이 이 시리즈를 통해 나눈 멘탈 트레이닝 팁을 공유하려고 한다.
수면
르브론은 ‘성공한 사람들은 잠을 많이 자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은 일찍 일어난다’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수면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는 멘탈 트레이닝 중에서도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건 잠이라고 자부한다. 르브론은 최소 8시간 수면하며 꼭꼭 2시간 낮잠 시간을 지킨다. 그리고 수면 시간을 계획한다. 그에게 수면 스케줄을 계획 한다는 것은 트레이너와 함께 공유하는 캘린더에 잠자는 시간을 미팅이나 저녁 시간을 지정해 놓는 것처럼 똑같이 스케줄링한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 시간, 식사 시간, 쉬는 시간 모두 전날 수면 스케줄에 따라 결정할 정도로 수면을 1순위로 생각한다.
감정 관리
2015년 동부 준결승전 마지막 1.5초의 버저비터의 순간 2만여명의 관중과 가족, 친구, 기자, 팀원들로부터 오는 압박은 그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압박의 순간을 수차례 겪은 그는 집중을 흩트리지 않게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는 그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첫째, 큰 심호흡을 한다. 호흡은 집중하기 위한 제일 좋은 도구며, 몸에 있는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둘째, 블라인더를 착용한다. 경주마에 블라인더를 씌우는 것은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방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앞만 보고 딱 한 가지에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치우치거나 반응하지 않고, 침착하게 그 순간을 바라보는 것이다. 외부에 어떠한 자극적인 말과 행동에 좌지우지되지 않은 내성의 힘이 기른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치우치거나 반응하지 않고 그 순간을 침착하게 바라보면, 외부의 자극적인 말과 행동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내성의 힘이 길러진다. [사진 pxhere]
챔피언의 마음가짐
르브론은 챔피언의 마음가짐을 뒷받침한 세 가지 교훈을 공유했다. 첫째는 준비는 경쟁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한 건을 하는 것보다 그 자리까지 갈 수 있게 준비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미래의 결과는 그대로 따라올 것이고 후회는 없을 것이다. 둘째는 개인이 아닌 팀에 더 집중하는 것이다. 성공은 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값진 시간을 만들어낸다. 혼자가 아닌 우리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가 아닌 지금 내 앞에 보이는 것에 믿음을 갖는 연습을 한다. “현재를 즐겨라. (Live in the moment)”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르브론도 매일 다짐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