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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2 11:01
반려동물이 채식해도 괜찮나요? [개st상식]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586  


반려동물이 채식해도 괜찮나요? [개st상식]

“일부 아미노산은 동물 성분 필수”





반려동물이 채식해도 괜찮을까? 집사들 입장은 충분히 들어봤으니 반려동물 입장도 들어볼 차례다. BONBENO.COM




영화 옥자가 상영되고 SNS에서 채식이 반짝 유행한 적이 있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에도 다른 동물의 삶도 존중해 채식을 실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채식 사료를 주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반려동물이 채식해도 괜찮을까요? 이를 두고 해외에서는 논란이 치열한데요. 그 내용을 알아보고, 국내 반려동물 영양학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겠습니다.

해외선 팽팽한 입장 대립

채식사료 논란은 200년 전통의 동물구호단체 영국왕립동물협회(RSPCA)가 발표한 2017년 성명에서 시작됩니다.

“고양이들은 엄밀히 육식동물이며 고기에서 발견되는 타우린, 비타민A, 아라키돈산을 섭취해야 한다. 채식 식단은 고양이의 건강을 위협하므로 고양이에게 채식을 공급하면 징역 내지 벌금형에 처해야 한다.”

RSPCA는 고양이 돌봄에 대한 공식 가이드북에서 고양이는 육식 동물로 채식은 적합하지 않으며 고양이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자는 동물학대범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명시합니다.

그러자 전세계 회원수 200만명인 동물보호단체 PETA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PETA 대표인 엘리사 알렌은 “오히려 저품질의 육류로 만든 사료가 고양이 질병을 유발한다. 고양이들도 채식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죠. 반박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건사료에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등을 첨가하면 문제없다.”

PETA는 보더콜리종 브램블(Bramble)이 25살에 세계 최고령견으로 2002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소개합니다. 브램블은 생전에 유기농 채소, 콩, 쌀 등으로 제작된 비건 수제 음식을 먹었죠. 하지만 이후 최고령견 타이틀은 29살 잡식 견공인 블루이(Bluey)에게 넘어갑니다.

비건 식단으로 27살까지 생존한 브램블. 사람에 비유하면 190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출처: aminoapps.com




“단백질 완성도 높이려면 동물 성분 필수”

국민일보는 지난달 26일 한국수의영양학회 이사 조우재 수의사에게 채식사료의 효용성을 문의했습니다. 조 수의사는 “채식만으로 영양조건을 맞추기 무척 어렵다”면서 주요 영양소인 단백질의 구성원리를 설명했습니다.

단백질은 23가지 아미노산의 조합입니다. 아미노산 조합을 갖출 수 있다면 재료는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아미노산은 동물성, 식물성 식품 모두에 들어있지만 계란, 우유, 고기류 같은 동물성 식품에 더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동물성 재료와 식물성 재료의 아미노산 점수표. 출처: stylecraze.com




또한 아미노산은 해당 동물이 체내에서 합성 가능한 비필수 아미노산과 음식으로 보충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필수 아미노산 10종류를 포함해 단백질 성분이 16%이상 함유된 사료를 먹어야 하고, 고양이는 14종류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단백질 성분이 26% 이상인 사료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미노산 중 타우린, 엘카니틴(L-carnitine)은 식물에서 극소량만 발견되므로 “필요섭취량을 맞추려면 사료에 동물 성분을 써야 한다”는 것이 조우재 수의사의 설명입니다. 사료의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비타민D군, 비타민B12 등 무기질도 동물성 재료에서 추출해야 하고요.

조우재 수의사는 채식 사료 공식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일부 아미노산은 동물성 재료에서 추출했으므로 “그 결과물은 채식 사료가 아니라 유사 채식(pseudo-vegan) 사료”라는 설명이죠.

마찬가지로 AAFCO(북미)와 FEDIAF(유럽)의 영양 기준을 충족시킨 채식 사료들도 엄밀히 말해 유사 채식 사료가 됩니다. 왜냐하면 동물에서 추출한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을 첨가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catster.com




“누구를 위한 채식 사료인가 물어봐야”

사료 마케팅은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포장지에 쓰인 ‘비건 사료’, ‘블루베리 함유’, ‘고단백 사료’ 문구가 매력적이죠. 조우재 수의사는 “정작 진정한 소비자인 동물에게 필요한 아미노산, 무기질 성분 분석표는 빠진 경우가 많다”고 비판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료를 먹을 동물의 건강입니다. 사료를 고를 때는 반려동물의 성장기, 중성화 여부, 활달한 정도 등을 고려해 수의사와 논의하길 권장합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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