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약물을 이용한 내과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관상동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암 다음으로 두 번째 성인 사망 원인이다.관상동맥질환의 검사 전 확률에 따라 확률이 낮은 환자들은 위험인자들을 관리하도록 하고,확률이 중증도인 환자들에서는 비침습적 영상검사를 이용해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비침습적 진단방법인 심장내과의 약물부하심장초음파검사,영상의학과의 심장자기공명영상관류검사,그리고 핵의학과의 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 검사법은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상동맥 협착으로 인해 생기는 심근허혈을 찾아내는데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에 반해 CT라고 불리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를 이용한 관상동맥 CT조영술(관상동맥CT)은 비침습적인 영상진단방법으로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관상동맥 협착에 관한 종합적인 형태적 정보,즉 협착 유무,협착 부위,협착의 중등도 여부,협착을 일으키는 죽상경화판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즉 관상동맥CT는 관상동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원 스톱(One Stop) 검사법이다.하지만 이러한 관상동맥CT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널리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필수적인 항목들이 있다.
첫 번째는 최신 장비 구축이다.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쉬지 않고 뛰는 심장을 마치 정지 상태에서 촬영한 듯한 영상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고화질의 성능을 갖춘 최신 장비가 필수다.두 번째는 CT방사선사,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CT영상을 만들고 관리·판독하는 특화된 전문 인력 구축이다.세 번째는 심장질환을 다루는 여러 임상과 의료진들의 관상동맥 CT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용이다.정확한 관상동맥CT 검사를 위해서는 요오드 조영제를 정맥내 주입해야 하고 심박동수가 빠르고 불규칙하면 필요에 따라 약물 전처치가 필요하고 작은 관상동맥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혈관확장제를 써야 하고 그리고 방사선에 노출되어야 한다는 제한점이 있어 관상동맥CT 사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최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도내 처음으로 독일 지멘스의 듀얼소스 CT 2대를 도입했다.3세대 듀얼소스 CT인 포스는 현재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최소한의 방사선 노출로 심장을 검사할 수 있는 특화된 장비로 국내 일부 대학병원에만 설치돼 있다.또한 오는 9월에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최고 사양의 광폭 검출기 CT가 설치될 예정이다.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고령의 환자들을 고려하면 관상동맥CT의 활용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지방에서도 관상동맥CT를 통한 정밀검사는 더욱 체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