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통증이라는 그림자를 안고 사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정작 통증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방법들에 대해서는 막연한 것이 현실이다.세계 통증학회에 의하면 통증이란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 손상이나,이러한 손상과 관련해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경험’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예전에는 통증이란 어떠한 질병에 의해서 발생하며 이러한 질병이 치유되면 당연히 함께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했으나,최근 통증의 병태생리적인 부분들이 연구되고 새로이 밝혀지면서 통증이란 그 자체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즉 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의 유발이 통증부위의 조직의 허혈을 초래하며 이러한 허혈성 변화로 인해 통증 유발물질이 분비되면서 통증을 더욱 조장하게 돼 악순환을 되풀이 하며 병을 진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처럼 통증은 칼날의 양면과 같아 한편으로는 우리 몸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고 경고하는 중요한 방어기전중의 하나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통증 자체로 인해 새로운 질환이 생기거나 기존의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따라서 비록 경미하게 시작되는 통증이라도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거나 치료 시점을 놓쳐서 병이 진행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할 수 있다.통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렵다.다분히 주관적이고 이러한 이유로 상대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통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많은 환자분들이 통증을 참고 주변에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그러나 이러한 일들로 인해 병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치료 시점을 놓쳐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또한 검사 상 신체적 이상이 없다고 병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만성통증의 경우 병원의 진단적 기계 상이나 혈액검사 상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비로 많은 비용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다.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병이 없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이들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로 완쾌될 수 있다.
통증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까지도 병들게 한다.통증에는 불안이나 우울증 등 정서적인 요인이 상당히 관여하고 있어 만성 통증 환자의 흔히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적절한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게 된다.또한 우리의 대뇌 일부가 통증 인지의 감정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만성통증환자의 경우 일정한 통증행동(움직임의 범위가 제한되고 대부분의 시간을 앉거나 드러누워서 보태며,행동중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하소연을 하게 되는 행동)을 보이며 이러한 행동들은 주변의 관심을 끌거나 진통제나 항정신성 약물의 복용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해 이로 인해 본래의 질환이 더 오래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이런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가족들의 많은 인내와 협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