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 건강 핫클릭]“교정치료 적기는 만 7세… 성인은 치료법에 제한 있을수도”




[헬스동아] - 치아 교정

유치 빠지고 영구치 나는 만 7∼12세, 턱 교정-매복치 등 모든 치료가능
교정 통해 치아 배열 마치면 다시 틀어지지 않게 하는 과정 필요

이기준 연세대 치대 치과교정과 교수가 치아 교정 장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건강한 자연치아 한 개의 경제적 가치는 3000만 원이다. 28개의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는 성인이라면 8억4000만 원의 보석을 지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처럼 소중한 치아를 환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는 사람들이 있다.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선천적으로 턱이 작아 정상적으로 치아가 자랄 수 없는 환자들이다. 이기준 연세대 치대 치과교정과 교수와 함께 치아 교정의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치아 교정이란 무엇인가.


“비뚤비뚤한 걸 가지런하게 하는 행위를 치과에선 치과 교정이라고 말한다. 어긋난 턱뼈, 비뚤어진 치아, 위치가 맞지 않는 잇몸 뼈와 치아가 모두 교정 대상이다. 치과 교정에는 크게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심미적 이유다. 치아가 비뚤비뚤해 예쁘지 않은 경우다. 두 번째는 잘 씹지 못하는 등의 기능적인 이유다. 세 번째는 치아의 어긋남으로 인한 치아 상실이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 잘 씹고 싶은 사람, 본인의 치아를 잃어버리는 것 없이 100%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 치과교정 치료를 선택한다.”

―구체적인 치아 교정 대상이 궁금하다.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나 서로 잘 맞지 않는 윗니와 아랫니로 인해 한눈에 봐도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치아 교정 대상이 되는지를 모르는 환자도 꽤 많다. 예를 들어 ‘매복치’라고 하는, 뼛속에 묻힌 치아가 자신도 모르게 어긋나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병원에 방문해 X레이 촬영 등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적기는 언제인가.

“교정 치료는 만 7세 때 검사를 받는 걸 권한다. 이 시기가 되면 무턱, 주걱턱 등 턱 교정이나 매복치 치료 등 어떤 치료든 가능하다. 미국교정학회도 만 7세에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7∼12세는 혼합치열기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 앞으로 영구치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성인도 교정 치료는 가능하지만 어릴 때보다 치료 방법에서 제한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한 한 빠른 검진을 추천한다.”

―치아 교정의 종류는….

“교정 장치는 24시간 치아에 부착하는 ‘고정식 교정 장치’와 탈착이 가능한 ‘투명 교정 장치’로 나뉜다. 고정식 교정 장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편적인 장치다. 치아 바깥에 부착하는 고정식 순측 교정 장치와 치아의 안쪽에 부착하는 설측 교정 장치가 있다. 음식 섭취 등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치아에 부착돼 일정한 힘을 가해 원하는 대로 치아를 움직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투명 교정 장치는 투명한 껍데기가 치아를 감싼 형태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표면이 부드러워 이물감이 가장 적고, 환자가 원할 때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치가 24시간 부착된 형태가 아니어서 환자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 교정 장치는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하므로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수다.”

―치아 교정에 소요되는 기간이나 치료비용은….

“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1년에서 2, 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치과 교정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이 병원마다 다르다. 재료 비용, 장치 제작 비용, 치료 난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0만 원대에서 10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치아 교정 이후 관리법은….

“교정을 통해 치아 배열을 마치고 나면 다시 틀어지지 않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정한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특성이 있다. 교정을 하지 않았더라도 치아는 일생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치아가 주로 앞쪽으로 몰린다든가 비뚤어지는 일이 있다. 따라서 치아가 다시 틀어지지 않게끔 하려면 고정식 유지 장치로 불리는 철사 한 가닥을 치아 안쪽에 부착하거나, 틀니처럼 탈착이 가능한 가철식 플라스틱 유지 장치를 이용할 수 있다. 완성된 치아 배열을 잘 유지하면 치아 관리가 보다 용이해 양치질 등의 관리만 해줘도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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