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 아급성 뇌막염(2)

환자 0 0 0    남자  14세


  이 환자도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아급성 뇌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남학생입니다. 이 남자 아이의 어머님이 앞에서 언급한 임상사례에서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여자 아이의 어머님과 서로 자식의 질병에 대하여 서로 위로하며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정보 교환을 하면서 같은 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합니다.

먼저 여자 아이가 퇴원 후 저에게 한방 치료와 Cst 요법 치료를 받으면서 병세가 거의 호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한 후 진찰 치료 받은 경우입니다.

 

  이 남학생도 학교에서 소위 ‘얼짱’이라고 불러졌으며,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학교 성적도 1, 2위를 할 정도로 우수하며, 합기도 운동을 할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작년 11월 학교에서 수업 중 굉장히 피곤한 상태가 엄습하여 정신이 멍한 상태가 되었나 봅니다. 이 상태를 본 담임선생님이 걱정되어  남학생 부모님께 연락하고, 곧장 개인 병원에서 진찰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뇌파 검사 결과 두뇌의 전두엽 부분에서 약간의 뇌파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경기(驚氣)라고 진단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에 놀란 부모님이 걱정되어 차후 질병의 예후에 대하여 문의하자,

담당의사는 “신체가 피로할 때에도 전두엽 부분에 비정상적인 뇌파가 나타날 수 있으며, 더 정밀한 진단을 원하면 종합 병원에서 검사하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이 날 이 후 환자 가족은 여러 곳의 종합병원으로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MRI 검사, 뇌척수액 천자 검사 등 여러 가지 첨단적인 검사를 해도 확실한 병명이 나오지 않고,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복용하면 점차 아이의 증상이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즉 언어 장애가 나타나고 정신이 점차 멍청한 상태가 되면서 다리의 근육이 힘이 없어지고 보행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답답한 심정으로 약을 복용시키지 않고 병세의 진전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병세가 오히려 호전되고, 걸음걸이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제반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완전한 치료를 위해 걱정된 마음으로 다시 종합 병원에 5주간 입원 치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아급성 뇌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며, 치료 중 역시 담당 의사로부터 아이의 생명에 대한 좋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충격을 받았고, 눈물로 지새는 날이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님 말씀 중에서 “아이가 병원에 입원할 때는 걸어서 갔으나, 퇴원할 때는 걷

지도 못한다”라는 말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약 5개월 동안의 투병생활에서 질병의 나빠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되었습니다. 5주간 입원 치료 후 퇴원하면 약물을 완전히 끊으면서 새로운 대체 의학의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상담이 끝난 후 Cst 요법과 한방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진료 첫째 날, 아이의 상태를 보니 정말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 말자 바로 그 날 내원하였는데,

아이의 눈동자는 심하게 풀린 상태이며,

동공의 수축과 확대 현상은 정상적으로 나타나며,

신체의 왼쪽 부분에는 엄청난 경련 현상이 나타납니다.

경련이 일어날 때마다, 왼쪽 팔은 어깨부위까지 저절로 올라오며,

팔꿈치는 엄청난 수축된 상태로 도저히 펴지지 않습니다.

왼쪽 다리도 경련이 올 때마다 바깥쪽으로 차올립니다.

 

그리고 경련이 올 때마다 뒷목이 심하게  젖혀지며 심하게 과긴장 상태가 됩니다. 물론 언어 장애가 와서 말 한마디로 못하면서 단지 웅얼거리는 정도이니 본인도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양 다리 근육의 힘은 없고 보행 장애가 왔으며, 부축해야 합니다.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며, 소화 장애가 있어 잘 먹지 못하고.

침을 자주 흘린다고 합니다.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맥박은 약하면서도 빠른 상태입니다.

 

  두개골 가동 검사를 하여 보니 전체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습니다.

관찰을 하여 보니 아이는 약 10초마다 심한 경련이 일어납니다.

경련이 일어날 때마다 머리를 시술자의 손에 있지도 못하고 위로 들어 올립니다. 이때는 몸 전체가 경련의 영향으로 오른쪽으로 휩쓸립니다. 잠시도 몸을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두개골 가동 검사도 애를 먹어가며 어렵게 검사하였습니다.

두개골의 형태가  이상했는데, 오른쪽의 두정골과 후두골이 심하게 튀어나온

평행사변형으로, 두개저의 측방변형 장애가 있습니다.

그리고 양쪽 귀가 심하게 앞으로 돌출된 상태로 보아 측두골의 장애도 있다고 봅니다. 전체적으로는 두개골의 상부 두정골쪽이 넓고, 하악골 부위와 턱 주위가

홀쭉한 역삼각형의 형태입니다.

 

출산 시에도 아이의 머리가 커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사실도 아이의 두개천골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몸 전체의 경련이 워낙 심한 상태이고 몸을 많이 움직여서,

정상적인 형태의 Cst 요법의 10step 시술은 불가능했고,

몸의 움직임과 경련의 상태에 따라 때로는 변형적 형태로서 시술했습니다.

예를 들면 CV-4 요법에서는 양손의 손가락을 서로 깍지 끼고, 깍지 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그 위에 후두골을 놓아 안정되게 시술합니다.

양쪽 엄지손가락은 귀 앞쪽에 위치하여 환자의 머리가 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후두골과 연결된 근육에서의 심한 경련으로 목이 뒤로 젖혀지고, 이런 상태에서는 굴곡과 신전의 운동은 도저히 촉진되지 않습니다.

다만 모든 신경계의 수용체가 가동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두개천골계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전두골 들어올리기에서도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두개저 풀어주기에서도 양손의 네 손가락을 세워 대후두공 부위에 접촉하고 엄지손가락은 귀 앞에 위치하여 아이의 머리가 들리지 않도록 시술했습니다.

접형골 압박과 이완 요법에서는 Sutherland 기법으로 환자 머리의 움직임을 방지하면서 시술하였고 등등, 좌우간 이날은 어렵게 10step을 변형 응용된 형태로서 시술하였고, 특히 약 30분간 두개저의 측방 변형 장애 시술에 역점을 두어 치료했습니다.

 

  치료 둘째 날, 아이의 상태는 별로 큰 변화는 없습니다. 시술 중에는 환자 아이와 씨름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팔 다리의 심한 경련과 몸 움직임······

증상이 워낙 심하다 보니 시술 중에 “과연 완치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이 자꾸 엄습하여 옵니다. 오늘도 20분정도 두개저 측방 장애 교정에 역점을 둡니다.

약간의 후두골 움직임이 일어나  옆으로 교정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두정골 들어올리기에서는 15분정도 양손의 손바닥으로 두정골을 안정되게 감싸고 엄지손가락으로는 시상 봉합 부위에 접촉하고 외측으로 밀어주는 기분으로 접촉 합니다.

특히 이 환자는 오른쪽의 두정골 부위가 기형적으로 튀어 오른 형태이기 때문에 이 부위의 경막이 엄청난 긴장을 받고 있습니다. 좌우간 이 부위에 오랜 시간 동안 접촉하면서 움직임의 변화가 오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그

리고 전두골과 두정골 풀어주기, 두정골과 후두골의 분리 교정법, 추체테크닉 등 여러 가지 교정법을 추가 치료하였습니다. 이런 치료 과정으로 거의 일주일간

환자아이와 씨름하는 기분으로 시술하였고, 침술 치료는 일침요법으로 백회혈, 승제혈, 풍지혈, 합곡혈, 태충혈, 전간혈(=풍륭혈) 등에 시술했습니다.


  치료 제 9일째 날, 위에서의 변형된 기법의 Cst 요법을 시술하면서 오늘은 두정골 풀어주기에 역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약 20분 동안 양손의 손바닥으로 두정골 튀어나온 부위에 접촉하고 위로 들어올리기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양쪽 엄지손가락은 시상봉합에 접촉하면서 외측으로 약간 밀어주는 느낌으로 가벼운 힘을 주고, 대뇌겸의 긴장이 풀리고 동시에 서로 연결된 소뇌겸과 소뇌천막엽의 긴장이 풀리도록 유도했습니다. 시간이 20분 정도 흐른 후 놀라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풀리지도 않고, 움직임 없던 튀어나온 오른쪽 두정골이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납작하게 쑥 들어간 왼쪽 부위도 움직입니다.

이와 동시에 전신 경련의 정도가 확연하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난 후에 두개저 측방 변형 교정을 15분 정도 시술했습니다. 잠시후 두개골의 형태를 점검하니

많이 교정되었습니다. 삐뚤어진 좌우의 형태가 많이 제자리로 복원되었습니다. 드디어 두개천골계의 치료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내일부터는 환자

아이의 증세가 많이 호전될 것이라고 예측되었습니다.


  치료 제 10일째 날, 예상대로 놀랍게도 아이의 경련은 80% 정도 감소되었습니다. 확연하게 눈에 띌 정도로 경련이 잔잔하게 일어납니다.

펴지지 않던 왼쪽 팔꿈치의 과긴장도 풀어져 이제는 팔을 밑으로 쭉 뻗어 내립니다. 경련이 일어날 때마다 팔꿈치가 거의 어깨위로 올라왔던 것이 제자리 위치로 돌아왔습니다.

왼쪽 다리의 경련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바깥쪽으로 차올리는 힘도 약해졌습니다.

Cst 요법을 시술할 때마다 경련 때문에 심하게 몸을 뒤척이던 상태가

이제는 조용하게 누워있습니다. 한결 시술하기가 편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처음 정상적인 기법으로 Cst 10step과 여러 가지 기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신의 기능이 회복되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아이가 매 10초마다 엄청난 경련이 왔으니

인체의 생명 원동력인 기-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습니다.

이제는 경련이 완전히 멈추어지면 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앞으로 인체의 정기신혈(精氣神血)을 보(補)해주고

기혈 순환을 시키는 한약 치료와 침술요법, 정체 운동 요법 등

여러 치료 요법을 장시간동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점차로 여러 가지 증상이 호전되리라 확신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점이 치료 14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제는 경련의 정도가 거의 90%정도 감소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치료 전환점이 크게 왔다고 생각됩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포기한 이 질병이 이렇게 빨리 회복되니

두개천골 요법의 경이로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개골의 뇌의 신비를 느끼게 되고...

 인간 생명을 주관하는 보이지 않는 힘과 존재에 대하여

외경심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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