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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02 10:28
뇌가 건강한 노인들의 6가지 공통점[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글쓴이 : 승지
조회 : 3,729  

뇌가 건강한 노인들의 6가지 공통점[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



[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새해 첫날이다. 2019년 11월에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지 벌써 4년차가 되는 해이다. 마치 런닝머신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계속 달리게 하는 것처럼 코비드는 우리를 지치게 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때인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 또한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일이다.

나이가 들면서 뇌의 노화로 인한 치매에 혹시 걸리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다. 일생 동안 뇌는 신체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 많이 변화한다. 뇌는 임신 3주차에 발달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뇌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고 신경회로가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단절되기도 한다. 생후 처음 몇 년 동안 뇌는 매초 1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들며, 6세가 되면 성인 뇌 크기의 90%에 도달한다. 뇌의 고위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35세가 지나서도 계속 발달할 수 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종종 기억력 장애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 때문에 기억력 저하에 대해 불안해 한다. 사실 알츠하이머와 기타 치매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 아니다. 정상적인 노화와 관련된 기억력의 변화는 새로운 정보를 기억에 저장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며, 멀티태스킹의 능력이 떨어지고, 이름과 숫자를 기억하는 것이 힘들어지며, 약속을 자꾸 잊어버리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60세부터 인지와 기억에 해당하는 전두엽과 해마의 수축이 시작되고 신경회로를 보호하는 수초(myelin)의 노화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도파민,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화학적 신경전달 물질의 생성도 떨어져 인지능력과 기억력 감소가 진행된다.

반면에 80세 이상의 고령자에서 젊은 사람의 기억력보다 더 예리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슈퍼에이저(SuperAgers)들도 있다. 이들의 특징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고, 지적 자극 활동을 추구하며,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며 건강한 식단과 질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을 한 사람들과 비교하여 5~10년의 노화에 버금가는 기억력과 사고능력의 감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춤 추는 것도 두뇌의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독일의 연구에서 증명되었다.

뇌 건강의 핵심 요소는 식단이다. 연구자들은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혈액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뇌를 가진다고 하였는데,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을 위해 미국 국립심장 폐혈액연구소에서 개발한 MIND 식이요법을 추천하였다. MIND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정제된 탄수화물과 매끼니 야채를 먹고 단백질 공급원으로 해산물은 주 2~3회, 가금류 주 2회, 콩과 식픔을 주로 섭취하고 매일 올리브오일과 토마토를 섭취하며, 붉은 육류와 설탕은 최소한으로 제한하며, 포도주나 포도주스 1잔을 마시며, 주 1회는 채식을 하는 것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혈압 환자를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오메가-3는 식물보다는 해산물로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니 채식주의자들은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뇌 건강을 위해 섭취를 가장 가려야 할 음식은 버터와 마가린, 치즈, 빵과 설탕, 튀긴 음식과 패스트푸드, 붉은 육류 등 인데 한국 음식문화 속에서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노화된 뇌는 다양한 능력을 상실할 수 있지만 반면에 젊은 사람들에게 부족한 지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사람의 판단력은 청년기보다 노년기에 성숙해진다. 기억 중심의 지능이 아닌 경험을 토대로 한 지능이 노년기 때 이루어진다는 엘코넌 골드버그의 책 ‘지혜의 역설’의 내용이다. 물론 나이든 사람이 모두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지혜는 나이가 주는 선물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으로 맺는 결실이라고 한다.

노인과 연관된 가장 유명한 소설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84일간 고기를 못 잡았지만 큰 다랑어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노인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소년에게 꿈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다.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이 책의 명구절처럼 비록 우리의 뇌는 조금씩 파괴되고 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노화에 맞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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