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자고 일어나면 몸이 찌뿌둥할 때가 있다. 목이 움직이지 않아, '담 결렸다'며 병원을 찾기도 한다. 오래 자면 상쾌할 것 같은데, 왜 이럴까?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잤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잔 게 이유"라며 "이렇게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뭉쳐 아침에 통증이 생기거나, 찌뿌둥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목이 뻐근하다면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게 높은 베개를 쓰거나, 팔베개 동작 등으로 목을 과하게 꺾은 상태로 잠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높이 자체가 낮은 베개나 경추형 베개로 바꾸는 게 좋다. 허리가 아프다면 무릎이나 엉덩이를 과도하게 펴고 잔 건 아닌지 확인해본다. 최일헌 원장은 "딱딱한 바닥에서 몸을 꼿꼿하게 펴고 자면 허리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무릎 밑에 베개를 깔거나, 죽부인 같은 원통형의 베개를 안고 자면 무릎과 엉덩이 관절을 살짝 굽힐 수 있어 허리 긴장도를 낮춰준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항상 움직이게 만들어져,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어도 긴장한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관절·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하고 자면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잠들어도 통증이 덜하다.
잠들고 일어난 뒤 생기는 근골격계 통증은 온찜질이나 스트레칭으로 관리하면 2~3일 내 호전된다. 2~3일 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