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상]
타·타·타…, 카·카·카… 등 단음 '빨리 말하기' 속도 느려져도 의심
노년기 노쇠 현상은 열악한 치아나 삼킴 기능 감소 등 구강 노쇠에서 먼저 시작된다. 구강 노쇠 탓에 영양 부족과 근육 감소로 신체 노쇠가 오고, 그것이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으로도 이어진다. 이에 일본에서는 구강 노쇠가 의심되는 사람을 조기에 발견하여 원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시키는 작업이 활발하다.
타·타·타…, 카·카·카… 등 단음 '빨리 말하기' 속도 느려져도 의심
노년기 노쇠 현상은 열악한 치아나 삼킴 기능 감소 등 구강 노쇠에서 먼저 시작된다. 구강 노쇠 탓에 영양 부족과 근육 감소로 신체 노쇠가 오고, 그것이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으로도 이어진다. 이에 일본에서는 구강 노쇠가 의심되는 사람을 조기에 발견하여 원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시키는 작업이 활발하다.
예전에 비해 딱딱한 것을 먹기 힘들어 하면 구강 노쇠 시작을 의심해야 한다〈체크리스트 참조〉. 인두와 성대의 조화로운 동작이 무뎌지면 특히 차나 국물을 마실 때 사레에 잘 걸린다.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면 흡인성 폐렴에 걸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나이 들면 침샘 분비가 적어져 구강 건조가 생기는데, 입 마름이 심해져도 구강 노쇠의 신호다. 도쿄대 의대 노인의학연구소 이이지마 가쓰야 교수는 "마른오징어나 단무지 같은 딱딱한 것을 씹지 못하면 일단 구강 노쇠가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그 원인을 찾고 회복하는 구강 노쇠 진단과 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다양한 구강 노쇠 검사를 하고 있다. 타·타·타…, 카·카·카… 등처럼 단음을 반복적으로 빨리 말하는 속도가 떨어지면 구강 노쇠 현상으로 간주되는데, 10초에 타나 카를 몇 번 말했는지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말하기 훈련을 시킨다. 껌을 60번 씹은 후 변색된 껌의 색깔을 보고 침이 얼마나 잘 분비되고, 잘 씹혔는지도 본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
일본에서는 다양한 구강 노쇠 검사를 하고 있다. 타·타·타…, 카·카·카… 등처럼 단음을 반복적으로 빨리 말하는 속도가 떨어지면 구강 노쇠 현상으로 간주되는데, 10초에 타나 카를 몇 번 말했는지를 측정하고, 이에 맞는 말하기 훈련을 시킨다. 껌을 60번 씹은 후 변색된 껌의 색깔을 보고 침이 얼마나 잘 분비되고, 잘 씹혔는지도 본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