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면서 옷을 껴입고 나가도 뼈 속까지 살얼음 같은 추위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우리 신체는 감기 등 기관지질환부터 성인병, 관절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된다. 온혈척추동물에 해당하는 인간은 체온이 내려가면 신체 내부의 각종 장기 및 근육 활동이 저하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관절에 무리가 가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에 적절한 체온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현대문명의 발달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인간은 계절에 무관하게 항상 일정한 온도에서 지내게 됐다. 이런 상황이 쾌적함을 가져다주었지만 우리 몸은 체온을 지키려는 본능이 약해지고 계절에 따른 자연스러운 온도변화가 아닌 시시각각 바뀌는 실내외 기온에 적응하지 못해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며 현대인의 평균체온은 반세기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1도 가량 낮아졌다고 하는데 이 체온 1도의 차이로 현대인이 더 많은 질병과 위협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일본의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 박사의 저서인 ‘마법의 1도 체온건강법’에 따르면 인간의 체온은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통상 30% 정도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신진대사 효율은 12% 가량 떨어지고 효소기능은 절반으로 낮아진다. 여기서 말하는 신진대사는 몸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활발한 신진대사를 위해서는 효소가 잘 생성되어야 하는데 이때 효소의 온도가 36~38도일 때 잘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체온을 올려 효소를 잘 생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체온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아침 : 낮아진 체온을 올리는 간단한 스트레칭 및 운동
운동이 기초대사량을 올려주고 체온을 올려준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근력운동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새벽 4~6시경 낮아지는 체온으로 코티솔농도가 가장 낮아지는데 이때 코티솔의 농도를 정상수치로 만들어주고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스트레칭의 경우 방식에 제한은 없으나 무리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누운 상태로 손끝과 발끝을 들어서 서로 맞물리는 발끝치기 자세를 권한다. 그마저도 힘들다면 손목발목의 힘을 빼고 1분 이상 적당히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저녁은 근력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는 것이 좋다.
■ 점심 : 체온을 지키는 지압법
활동량이 많아 체온이 잘 유지되는 시간대이나 장시간 야외 외출을 하였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체온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일을 하는 경우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간단한 지압으로 체온을 유지하면 좋다. 배꼽 아래 부분인 기해혈 부분을 꾹 누르며 지압하면 전신 경맥의 기운이 잘 돌면서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손깍지를 끼고 서로 꽉 눌러주는 지압방법도 체온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 저녁 : 몸을 달구는 반신욕 + 라이트테라피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대는 근력운동을 통해 신진대사율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근력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 반신욕이나 라이트테라피를 통해 잠들기 전까지 체온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집안 온도가 따뜻하더라도 기초대사량을 올리지 않는 상태로 잠이 들면 신체활동이 저하되며 체온을 낮추고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반신욕은 찬 기운을 위로 올리고 따뜻한 기운을 아래로 보내며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래 걷는 직업을 가졌거나 혈액순환이 안되어 다리에 부종이 자주 생기는 경우 효과가 좋다.
라이트테라피는 근적외선이나 원적외선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올려 체온을 상승시키는 원리로 적용된다. 과거 병원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치료 목적으로 받던 것이 생활기기의 발달로 집에서 매일 관리할 수 있게 되며 해마다 관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추울 때 히터를 틀어 단순히 피부 표면만 뜨거워지는 것과 달리 라이트테라피는 속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가 전달되어 기초대사량을 끌어올리고 효소생성을 촉진하여 신진대사 효율을 끌어올린다. 빛으로 체온을 올린다는 주장은 라이트테라피의 핵심인 근적외선과 원적외선의 효능를 알면 이해가 쉽다.
근적외선은 적외선 중에 파장이 가장 짧은 것으로 원적외선 보다 깊이 침투해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원적외선은 열 작용이 크고 인체의 고유 진동 수와 비슷한 파장을 가지고 있기에 체내 조직의 진동과 공명하면서 체내 온도를 상승시키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사진=근적외선과 원적외선이 복합 조사되는 셀리턴 바디케어기기 ‘웨어로즈’)
최근 관심을 받는 라이트테라피 제품으로는 셀리턴에서 출시한 ‘웨어로즈’가 있는데 근적외선과 원적외선이 복합적으로 조사되는 듀얼 파워 시스템의 바디케어기기로 광선의학치료와 원리가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깔고 앉을 수 있는 본체와 하복부 등에 사용 가능한 Y패드로 이루어져 일상복을 입은 채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인체의 가장 중요한 장기가 모여 있는 복부에 근적외선과 원적외선을 조사하여 체온 상승을 돕는다. 또한 근력운동이 힘든 중장년, 체온이 낮아지기 쉬운 임산부도 제약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온을 상승시키는 것 외에도 라이트테라피는 피부탄력이나 피부밝기 개선 등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