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더 무시무시하다. 식습관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110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을 정도다.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NQ(영양지수)를 높여야 한다.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한 연구에서 식습관이 조기 사망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사망의 5분의 1(약 1100만명)이 식습관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은 소금 과다 섭취, 통곡물·과일·견과류·채소·해산물·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워싱턴대 크리스터포 머레이 교수팀은 "식습관이 전 세계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비만이든 아니든, 현재 건강하든 아니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이 건강한 식습관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난 2022년 개발한 '영양지수(NQ)'를 확인해 보면 된다. NQ는 식사행동, 식사의 질 그리고 영양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화한 지표다. '식약처 영양지수 프로그램'을 포털에 검색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약 20문항의 설문지(영양지수 체크리스트) 응답에 따라 영양지수가 바로 자동 계산된다. 최근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령별 영양지수 평균과 비교해 ▲양호(상위 25% 이상) ▲개선 필요 ▲개선 시급(하위 25% 미만)으로 평가 후, 개선 필요나 시급이라면 그에 맞춰 건강한 식생활 요령과 맞춤형 권장처방전이 제시된다.
성인(만19~64세) NQ지수 확인 체크리스트./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NQ 프로그램은 ▲취학 전 어린이(만3~5세) ▲학령기 어린이(만6~11세) ▲청소년(만12~18세) ▲성인(만19~64세) ▲노인(만65세 이상) 등 연령대로 분류해 구성돼 있다. 체크리스트는 다시 ▲균형 ▲절제 ▲실천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균형 영역에서는 필요한 식품을 얼마나 골고루 먹는지 확인하고, 절제 영역에서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얼마나 적게 먹는지를 묻고, 실천 영역에서는 건강하고 안전한 식행동을 실제로 실천하는지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