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앞두고 농·수산물에 붙은 곰팡이 독소와 잔류농약, 비브리오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정부가 밝혔다.
옥수수·대두·상추 등 농산물의 곰팡이독소 및 잔류농약 검사를, 넙치‧조피볼락·전어 등 수산물에 대해선 비브리오균 및 동물용의약품 검사를 실시한다. 수산물 취급 종사자들도 개인 위생관리와 보관기준을 준수하고, 소비자들도 곡류·견과류·수산물 등 보관 및 섭취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곡류·견과류 15℃ 이하, 습도 60% 이하서 보관해야”
정부는 농·수산물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 보관온도와 습도관리가 중요하다고 31일 당부했다.
우선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을 고려해 곡류·견과류 등을 보관할 때는 온도 15℃ 이하, 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하고 땅콩 등 껍질이 있는 제품은 껍질째 보관하는 것이 곰팡이 등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제거하더라도 곰팡이 독소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칼과 도마는 머리·내장·껍질 제거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하고, 특히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농·수산물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농·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부패·변질 우려 농·수산물 집중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 안전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6월부터 4개월간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거·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부패·변질 우려가 있는 농·수산물과 최근 3년(2021~2023년)간 생산·유통단계에서 부적합 발생 빈도가 높았던 품목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먼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곰팡이 등의 발생 우려가 있는 밀·옥수수·대두 등 곡류와 두류 총 1100건(식약처 300건, 농식품부 800건)에 대해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독소를 검사한다.
여름철 병해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 사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추, 복숭아 등 채소·과일류 총 1310건(식약처 510건, 농식품부 800건)에 대해선 잔류농약을 검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서는 상추와 같이 별도 조리 없이 생식하는 채소류 710건을 대상으로 유통 전 생산단계에서 대장균 등 식중독균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식중독균이 검출된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재배단계 오염 저감 등을 위한 생산자 지도·교육을 실시한다.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 증식으로 인한 패혈증 환자 발생 등을 예방하기 위해 넙치·조피볼락·전어 등 여름철 횟감으로 주로 소비되는 수산물 1000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및 동물용의약품 잔류기준 적합 여부를 검사 한다.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항·포구 및 바닷가에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배치해 주변 횟집과 수산시장 등의 수족관물을 수거, 비브리오균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해수부에서는 수산물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양식수산물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검사와 위·공판장 등의 수산물, 해수 등에 대한 비브리오 식중독균 오염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작업자의 위생관리 및 보관온도 적정성 여부 등 위생관리 지도·점검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