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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27 00:00
남성 우울증 - 50대 위기는 가정의 위기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316  

 

   50대 家長의 고통의 시작 - 우울증....

 

 

  

1. 상실감이 부르는 우울증… 50대 家長 웃게 하려면 ?

         [커버스토리] 말하라, 울어라… ‘사내대장부 콤플렉스’ 따위는 벗어던져라

          서울신문 2012-10-27 2면

 

우울증은 곧잘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누구라도 걸릴 수 있지만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남궁기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감기를 방치하면 폐렴이 될 수 있듯이 가벼운 듯 보이는 우울증도 제때 손써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빠진 가장을 웃게 하려면 가족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50대 남성 스스로 환경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남성일수록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역설은

은퇴 뒤 초라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 (자료- 보건 복지부-2012)

    * 18세 이상중 최근 1년간 한번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 - 16% (57만명)

    * 평생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 -27. 6 %

   * 평생 한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사람 - 15.6% (자살시도는 3.2 %)

  * 정신질환 경험자중 상담,치료를 받은 비율 - 15.3% (미국-2010 - 39.2%)

                                                                             (호주-2009 - 34.9%)

 

서울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 중 폼 잡고 살던 현직 기업 임원도 많다.”면서 “이를테면 ‘앞으로 비서나 운전기사 없이 어떻게 살지’하는 걱정에 우울해한다.”고 전했다. 전태연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소장은 “상실감에서 비롯된 50대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지난 시간보다 남은 시간의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스스로 ‘사내대장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나는 언제나 씩씩하고 대범해야 하며 어느 경우에도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강박을 떨쳐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울증 치료는 병을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중년 남성은 의연함을 강요받다 보니

자신의 우울증을 인정하지 않고 병을 키우는 경향이 뚜렷하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남성들은 감성적으로 털어놓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자녀에게 아빠도 외롭다거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의 도움도 절실하다.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장은

 “우울증에 걸리면 상황을 건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가족 간 협력도가 떨어져

가족 모두가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50대 남성은 아내라는 ‘내부의 적’도 있다.

아내들은 “20년 이상 함께 산 나도 평생을 참고 살았는데….”라고 여기는 까닭에

남편의 우울증을 곱게 받아주지 않는다.

예컨대 정년퇴직을 몇년 앞둔 남편이 경제적 불안감에 “씀씀이 좀 줄이자.”라고 하면

아내는 “지금껏 아끼고만 살았는데 여행 한번 못 가느냐.”라고 대립해 다툼이 커지는 식이다.

 

김 소장은 “사람은 생애 발달주기별로 심리적 특징과 위기가 있는데 가족들이 이를 인정하고 합리적이고 따뜻하게 반응해야 상황이 나아진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우울증이 기본적으로 은퇴기의 우울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맞춤 일자리 확충 등 거시적 해결책은 필수다.

현재 50대의 상당수가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다.

은퇴자가 몰리다 보니 불만도 커지기 마련이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퇴직자에게도 임금 등의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하지만 일주일에 3~4일 일하고 매월 20~30만원 주는 것이 고작인 공공부문 근로만으로는 최소 생계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장기적으로 정년 연령과 연금수급 연령(올해 60세)을 맞추겠다고 하지만 당장의 50대에게는 너무 먼 대책이다. 기업의 동참도 필요하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는 “퇴직 이후를 대비해 임직원에 경제·재무 교육을 하는 회사는 많지만 퇴직에 따른 심리적 준비를 지원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중 85%가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 등을 상담하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극히 일부 기업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EAP 협회 관계자는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근로자가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회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 당신의 아빠, 당신의 남편, 당신의 아들…그들 뒷모습 본 적 있나요?

   [   커버스토리] 50대 남자 소리 없이 울고있다

 

50대 남자들이 남몰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들은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서 어떤 상황에서든 의연함을 강요받은 세대다.

그러는 사이에 삶은 피폐해졌고, 마음의 병은 커가기만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우울증 환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가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만 6800명이던 50대 남성 우울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 3만명을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인 3만 2565명을 기록했다. 여성의 갱년기 우울증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여겨졌던 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이 이미 ‘마음의 감기’ 수준을 멀찍이 넘어선 것이다.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자들은 감정 표현을 나약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슬픔·피로감·희망 없음·수면 패턴 등을 묻는 전형적인 우울증 질문지로는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남성 우울증 환자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없이 크고 강해 보이기만 한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직장 내 고립과 실직에서 오는 사회적 자존감 하락

▲경제적 궁핍과 노후 고민

▲성장한 자녀와 소원한 아내 등 가족들의 관심 부족

▲남성성과 힘의 쇠락에서 느끼는 좌절감

 

등이 남성 우울증의 주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전태연 우울증임상연구센터 소장은 “우울증의 기본은 상실(loss)이다.”면서 “50대 남성들은 갑자기 잃은 게 많아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50대는 사회적으로 잘나가던 남성들이 퇴직하면서 존재감에 상처를 입는 시기”라면서

“소일할 방법이라고는 등산과 술뿐이라 더 쓸쓸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들이

50대에 다시 사춘기를 겪는다.”면서 “가족과의 교감·소통·공감을 무시하고 살다가

어느 순간 소외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가 50대 전후”라고 말했다.

 

이들은 감정과 분노 조절에 서툴러 우울증이 오면

술·도박·섹스중독 등 자기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통계청에 따르면 50대 남자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며, 자살 사망률도 여자보다 2배나 높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도 1984년 12.5명에서 지난해 43.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8년 개띠’로 대표되는 ‘상실의 세대’가 웃음을 되찾으려면

제2의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적 대책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정년을 늦추고 중·노년 일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범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과 교수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질병’이라기보다 ‘의지’의 문제로 인식해 치료나 상담을 꺼린다.”면서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은 “이제는 남성들이 ‘대장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주변에 적극적으로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음을 남성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3. [커버스토리] “백수1년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

                   … 죽어라 일한 젊은 날 억울”

                                               - 58년 개띠 박씨가 말하는 ‘허무한 내인생’

 

“도대체 난 그동안 뭘 한 걸까. 삶에 아무런 낙이 없다.” 박명식(54·가명)씨는 요즘 멍하게 앉아있는 일이 잦다. 무얼 해도, 누구와 있어도 도통 재미가 없다.

때로는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때로는 콱 죽어버릴까 싶다.

가족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해본 게 언제인지, 부부관계를 한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생수와 떡을 넣은 단출한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를 때면 초라한 기분이 들어 참을 수가 없다.

살아온 세월에 대한 허무와 배신감, 살아갈 세월에 대한 공포와 암담함.

절망이란 게 이런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2년 전 건설회사에서 퇴직한 뒤 야심 차게 치킨 전문점을 창업했지만

쫄딱 망해 퇴직금마저 날린 뒤 이런 증상이 시작됐다.

 

 


 

 

●봄: 청도 촌놈, 개천 출신 용을 꿈꾸다

박씨는 그 유명한 ‘58년 개띠’다. 6·25 전쟁 후 태어난 1955~63년생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사람 수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1958년생이다. 그는 질곡의 현대사만큼이나 격동의 50년을 살았다.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2남 4녀 중 첫째로 태어난 그의 소원은 오직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것이었다.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경북 청도 ‘촌놈’은 대구로 유학을 떠나 명문 국립대 기계공학부에 들어갔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이었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었지만 박씨에게 데모(시위)는 사치였다. 과외수업과 막노동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며 근면 성실하게 대학을 졸업했다.

 

●여름:유능한 사회인, 든든한 가장

일자리는 널려 있었다. 그는 졸업과 동시에 큰 어려움 없이 서울에 있는 큰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삼시 세끼를 직장에서 해결하며 밤낮 없이 일했다. 27세 되던 1985년 봄엔 중매로 만난 참한 아가씨와 결혼했다. 서울 단칸방에 살면서도 야근 후 나눠 먹는 붕어빵 하나에 부부는 깔깔댔다. 사글세를 내고 남은 월급은 대부분 시골 가족들의 생활비로 보내졌지만 일할 곳이 있고 쌀밥이 있기에 마냥 행복했다. 이듬 해 딸이 태어났고, 자식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힘든 줄 모르고 일했다. 야근은 일상이었고 휴가는 남의 일이었다. 직장에 한 몸 바치는 게 당연한 줄만 알았다. 아들도 얻었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내집’만 있다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그는 마침내 1994년 경기도 성남 분당 신도시에 새로 지어진 31평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가을:52세 직장 퇴출, 좌절의 문턱

인생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 젊고 똑똑한 부하 직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직장에서 그의 입지는 차츰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바뀌는 흐름과 유행을 좇아가기 버거웠다. 영어는 또 왜들 그렇게 잘하는지, 그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추진력도 예전 같지 않았고 자신감도 확연히 떨어졌다. ‘꼰대’로 취급받는 걸 느끼며 박씨는 막연히 은퇴를 예감했다.

그래서일까. 2010년 쉰둘의 나이로 회사에서 잘렸을 때 그는 애써 태연한 척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큰 충격을 못 느꼈으니까. 딱 100일을 동분서주한 끝에 퇴직금 1억원으로 경기 용인 수지에 통닭집을 냈다.

그러나 창업은 쉬운 게 아니었다. 대접만 받아 왔던 그는 서비스업에서는 젬병이었다. 대우받고 살다가 갑자기 몸을 낮추려니 배알이 꼴렸다. 손님들을 살갑게 대하는 것도 어려웠고,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을 다루기도 버거웠다. 계산과 서빙에 잔 실수도 많았다. 새벽까지 술 손님을 상대하느라 건강도 축났다. 신메뉴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단장한 경쟁업체도 잇달아 들어섰다. 아내와도 자주 싸웠다. 결국 반 년도 안 돼 빈손으로 가게를 접었다. 정말 끝이었다. 50평생을 제대로 놀아 본 기억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는데 남은 건 달랑 50평짜리 아파트 하나였다. 박씨는 “팽팽하던 고무줄이 끊어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겨울:절망… 처자식보다 산이 더 좋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년간은 ‘백수’로 살았다. 직장이 없어지니까 특별히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없었다. 격의 없이 술잔을 주고받던 사회 친구들과는 대부분 연락이 끊겼다. 아니, 박씨 스스로 끊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는 “괜한 자격지심 때문에 내가 먼저 피한 적이 많다.”고 했다. 동창 모임에도 몇 번 나가봤지만 아직 일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샘이 나서 움츠러들었고 같은 처지의 친구들은 궁상맞아서 싫었다.

아내와도 영 어색해졌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삼시 세끼 끼니를 챙겨 줘야 하는 남편을 뜻하는 ‘삼식이’라는 말이

등장했을 땐 굴욕적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대학생이 된 자식들과도 서먹해졌다.

할 말이 없고 어쩌다 대화를 해 보려 해도 관심사나 가치관이 달라

 몇 마디 이어지질 않았다.

아내와는 여자친구 얘기며 학교 얘기며 일상을 속속들이 나누는데

아빠만 시쳇말로 ‘왕따’를 시키다니.

 

‘여태껏 누구 때문에 풍족하게 먹고 자고 입고 다녔는데’라고 생각하니 괘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니 아이들과 소소한 일상 얘기를 해 본 기억이 없었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인간관계에 대한 서운함은 물론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사무치게 밀려든다.

‘내가 이런 대접을 받으면 안 되는데. 젊은 시절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

사춘기가 다시 오는 건가 싶었다. 사는 게 아무런 재미가 없어졌다.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왠지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제대로 놀 줄도 몰랐다. 넘치는 시간이 고역이었다.

 

가장 우울한 건 통장 잔고가 팍팍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버는 건 없는데 씀씀이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대학생 두 명을 키우다 보니 등록금만 매년 2000만원 가까이 들어갔다. 둘째가 군대에 간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게다가 장남인 박씨는 고향 청도에 혼자 사시는 홀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마음의 짐까지 보태졌다. 이젠 ‘100세 시대’라는데 나의 노후만 대비해도 모자랄 판국에 뒷바라지해야 하는 자식과 부모 사이에 끼어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래서 박씨는 오늘도 멍하니 앉아 울음을 삼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4. 가면 뒤 숨겨진 남자의 우울증

[커버스토리] 자기 파괴 일삼는 남자들, 그 끝은 자살 .....

 

전문가들은 중년 남성에게 찾아오는 우울증이 특히 위험하다고 말한다.

이 세대의 우울증은 다른 세대나 여성 환자보다 감정과 분노 조절이 어렵고,

술에 중독되는 등 자기파괴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종우 심리문제연구소 소장은 “여성 환자는 자신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도움을 청하지만,

남성들은 감정 표출에 서툴러 자신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파괴적으로 만드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남성들은 우울증이 찾아오면 술·도박·섹스 등 자극적이고 흥미를 끄는 일탈적 행위에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규섭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중년 남성 환자를 보면 이미 알코올·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이 많다.”면서 “남성들은 점점

자극적인 것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기파괴의 끝인 자살로 치닫는 사례도 많다. 남성은 자살 시도가 여성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수는 2배나 많다.

 

통계청이 2011년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 자살자는 43.3명으로 여성(20.1명)의 2배나 된다.

백종우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성과 여성은 자살 패턴이 다르다.”면서

 “여성은 수면제 복용 등의 방법으로 20명 중 1명 정도가 목숨을 잃지만

남자는 목을 매거나 투신을 택해 대부분이 죽음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병원을 찾는 남성 환자들은 많지 않다. 병원을 찾는 것을

나약함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 유교식의 가부장적 교육을 받은 남성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기도 한다.

특히 이 세대는 어려서부터 ‘남자는 울어서는 안 된다’는 식의 교육을 받아

심신의 고통을 참아내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가부장적인 남성일수록 우울증에 걸려도

 ‘난 괜찮아’, ‘왜 정신병자 취급이냐’며 역정을 내기도 하나 이해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평소와 달리 감정조절을 못 하고, 술이나 도박에 빠지는 등 행동에 급격한 변화를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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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준규 임상기(6) 두개골(전두골 변형)변화  - 관리자2 11-29
남성 우울증 - 50대 위기는 가정의 위기  - 관리자 10-27
"[사진有] 준규 임상기(1) 왼쪽 내반족 수술, 발달지연"  - 관리자2 07-11
뇌기능장애 개선의 예  - 관리자 04-19
CST와 사혈(썩은 피 빼기)  - 김재욱 08-25
맥박수가 50에서 70으로 증가하다.  - 관리자 01-28
신경절교종과 연관된 lennox-gastaut증후군...소아간질  - 관리자 05-09
ADD(ADHD)주의력결핍장애 성공  - 관리자 02-04
"5세 미나, 음식 알러지로 인한 귀의 진물 해소."  - 관리자2 12-20
작년 이맘때 이친구를 만났다.(레쉬니한증후군)  - 김재욱 01-03
자율신경실조증 성공  - 마인드앤헬… 03-15
원주간호사님들안면골(오랄컨택)을 마지막으로..  - 관리자 01-19
"충동적, 산만, 불안함, 두려움, 분노가 있다면 ?"  - 관리자 02-06
뇌기능장애- 뇌수두증과 CST(2)  - 관리자 04-11
갑상선 관련 모든 병들...  - 관리자 11-06
PTSD( 교통사고 후유증) - 기억장애/ 자아정체성 문제  - 관리자 05-21
"발달장애 5세 남아, 2개월 간 눈에 띄게 호전"  - 관리자2 11-02
명준이가 2학기 성적표를 갖고 왔습니다^^  - 관리자 12-11
당뇨병.복막투석.혈액투석.심장약함.심부전증환자--매일시술 받으로 옴.  - 김재욱 08-17
뇌종양 치료방법 (퍼온 글)  - 관리자 04-02